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를 마친 첼리스트 양성원(사진·41) 연세대 교수는 이처럼 대전 관객들을 평했다.
이번 공연의 출연료 일부를 지역 자선단체에게 기부 의사를 밝혀 더욱 뜻 깊었던 연주회로 평가받았지만 그는 출연료 기부가 화제로 비춰지는 것에 내심 아쉽다는 표현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7월 11일 대전 시립교향악단 에드몬 콜르메르 상임지휘자 취임 기념 음악회 협연자로 대전 팬들을 만난 것으로 안다. 이어 올해도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으로 대전 무대에 선다. 대전 관객들에 대해 말해 달라.
▲대전 관객은 일단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레퍼토리일지라도 진지하게 청취하는 느낌을 준다. 연주자들에게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주는 느낌을 주는 것은 다른 시도 관객들보다 강하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 대한 느낌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해마다 연주를 해왔다. 다른 지역 공연장과 비교할 때 훌륭한 공연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 피아노 협연을 해보니 피아노 소리가 다른 곳에서 들려보지 못했을 정도로 좋았다.
-이번 연주회 출연료 일부를 지역 자선단체에게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연주보다 기부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나눔으로 기쁨을 가질 수 있다는 그 자체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서울이나 부산 공연에서는 이미 출연료 일부를 기부했지만 대전지역 자선단체에게 기부를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는데 마침 공연일정을 잡혀 실행한 것뿐이다. /배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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