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훈]장터-문화예술 만남 최고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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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훈]장터-문화예술 만남 최고의 마케팅

[경제칼럼]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 승인 2008-03-30 00:00
  • 신문게재 2008-03-31 21면
  • 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 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 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장터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간만에 벌어지는 시끌벅적한 잔칫집이 연상된다. 이러한 지역의 장터인 재래시장에, 현재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지역 문화를 접목해 봄이 어떨까?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 대책의 한 방편으로, 대전시 소재 소매상권도 자치단체와 함께 그 지역에 알맞은 민속 문화를 찾아 이를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이벤트로 발전시켜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제안을 해본다.

물론 여기에는 중앙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이 병행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재래시장의 모든 시설과 경쟁력을 대형 유통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고, 재래시장과 대형 유통점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도 그리 간단치는 않다.

그래서 주민들의 생활이 함께하는 장터와 지역 문화가 만날 수 있는, ‘장터 문화이벤트’를 생각해 보자. 이벤트의 목적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행사에 참여할 사람들을 많이 모아놓고, 현장에서 홍보 또는 이익을 발생시키는 행사이며, 근자에 와서는 지역에 맞는 적정한 이벤트가 자치단체나 지역사회 발전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신산업임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각 지역 별로 이벤트를 다양하게 연구 발전시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공주 백제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와 함평 나비축제, 보령 머드축제 등이 있으며, 전국에서 계절별로 다양하게 열린다.

우리 지역에서도 그에 맞는 문화이벤트를 개발하여, 지역 주민인 고객과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해 어울리는 문화축제 한마당을 열어, 지역 상권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장터에서 문화이벤트가 성공하려면, 먼저 그 지역의 역사적 특성과 정서에 맞는 문화축제나 예술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자치단체와 월별이나 계절별 행사에 맞추고, 지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각종 문화시설과 행사용 시설 등 시설물과 여기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자문과 지원을 받아야 하겠고, 지역 대학교의 유관학과와 동아리들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하면서, 유치원과 초, 중, 고학생들이 참가하는 재래시장 현장 체험 학교를 열어 청소년들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문화이벤트 기간을 포함, 상시 재래시장 내에 제공하여, 젊음이 살아 숨 쉬는 이벤트 장소인 마당(ground)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마당은 재래시장 내 주차장이나 빈 점포 또는 빈 공간 등을 활용하고,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의 소비자들인 주민과 관람객들에게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왕래를 언제나 친숙하고 자연스레 유도하고, 재래시장에 맞는 문화이벤트를 자치단체와 함께 꾸준히 연구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

이렇게 서로가 어우러지면 자연스레 시장 상인들은 소비자들의 소비성향과 소비패턴 등 소비변화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대형 유통점에서는 볼 수가 없는 대면 판매의 장점인 인간관계를 만들어, 재래시장이 주민과 더불어 그 지역만이 아닌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구성원들과도 함께하는 교차로나 소리방 역할을 하는 순간, 지역 소매상권 활성화의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이제는 물건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문화를 판매할 수 있는 곳으로 소비자들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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