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달리 3년 지나 어업량 점차 늘어
◇우메노(梅野.73) 전 와지마어업협동조합장
우메노(梅野.73) 전 미쿠니어업협동조합장은 "기름이 쏟아진 뒤 3년간 미쿠니 특산품인 성게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며 "하지만 민관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복원 복구 작업을 끝에 지금은 기름 오염 피해의 영향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미쿠니 마을 어부들은 사할린까지 가서 어업활동을 벌이기도 했다"며 "당시에는 10년 정도까지 고기를 못 잡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3년이 지난 시점부터 어획량이 점차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쿠니 어업조합원들의 생계유지는 어떻게 했나
육지에서 30km정도 떨어진 근해에서는 어업 피해가 전혀 없었다. 따라서 일부 어민들은 사할린 까지 가서 어업활동을 벌였다. 미쿠니 어업조합원들은 모두 300명인데 이 중 150명은 해녀 나머지는 전부 어부였다. 일 년 어획량이 5억엔, 성게, 전복, 미역 등은 3억엔 정도였다. 어촌계 소속 해녀
-보상금은 어떻게 배분했나
성게 피해액 만 3년 간 3000억원이었는데 의연금을 통해 일부(10% 가량)만 받을 수 있었다. 주민들의 만족도는 10% 정도에 불과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받은 것이어서 불만이 없었다. 의원금은 전년도 수입에 따라 조합에서 일괄적으로 분배했다.
-기름 사고 이후 달라진 것은
기름 사고 이후 후쿠이현에 온천 조합이 생겼다. 온천 조합원들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숙소나 목욕권을 제공했는데 10년 지난 지금에도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던 사람들에게는 당시 활동에 고맙다는 보답으로 숙박비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당시 피해는
지역 실정을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은 미쿠니 지역에 기름 피해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 피해는 컸다. 나홋카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시점이 일 년 동안 기른 성게를 잡는 시기였는데 기름에 오염 되면서 성게 대부분이 폐사했다. 어민들은 연안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소라나 미역, 전복 등도 채취했는데 이 또한 모두 죽었다. 당시 1년 동안 성게 피해액만 1000억 엔 정도에 달했다. /조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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