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그러나 애초 구상한 노선과 달리 정부가 구상한 노선을 강행함에 따라 정부에 ‘제3서해안고속도로`개념의 노선 신설을 적극 건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도는 애초 국토해양부에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시 서평택에서 아산만을 거쳐 예산, 청양, 부여를 잇는 노선으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가 청양과 부여까지 잇는 노선을 건의한 것은 서해안의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청양과 부여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 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하루 6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서해대교가 공법상 차로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서해대교를 우회하는 도로만 건설하면 교통난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홍성까지만 잇는 노선을 택했다.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아산만을 통과할 경우 교량 건설에 따라 막대한 사업비가 추가되는 데다 청양과 홍성까지 노선을 확대하면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는 그러나 새만금 개발로 서해안의 물류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사이에 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청양과 부여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을 적극 건의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현재 청양과 부여 노선은 물동량이 적어 예비타당성을 통과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병욱 도 건설교통국장은 “아직까지는 청양과 부여 등지의 물동량이 적지만 새만금이 개발되면 물동량 분산을 통한 효율적 물류 측면에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구체적인 논리를 개발해 국토해양부를 설득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