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소원면 백리포해수욕장 인근에서 민박업을 하고 있는 김봉수(59·사진·소원면 의항1리)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자원봉사자에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기름유출사고 당시 피해가 심각해 양동이로 기름을 제거할 정도였던 아픈 기억을 떠올린 김 씨. 그는“해수욕장의 모습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제거해야할 기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봉사활동의 손길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김 씨는 “매일 현장에 나와 작업을 하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바위나 자갈 밑에는 기름이 고여 있는 상태”라고 아직도 심각한 현지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하루에 백리포에만 2000명에 가까운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100명 이하일 때도 있다”며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봉사손길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군청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다양한 기관·단체의 행사와 대학생들의 MT 등을 태안에서 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더욱 앞장서야 할 때지요”그는 이렇게 힘줘 말했다.
태안은 백사장이 좋고 해변에도 볼거리가 많다고 설명한 김 씨는 “많은 사람들이 태안을 찾는 것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돕는 일”라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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