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풀리면서 기름이 땅 위로 떠오르고 있어 기름피해지역인 태안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
날씨가 풀리면서 녹아내린 기름으로 방제작업 손길이 필요하지만 기름피해지역을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은 갈수록 줄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25일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응고돼 있던 기름이 녹아내리며 수작업이 요구되는 지역이 늘고 있다. 하지만 사고발생 이후 3개월이 지나면서 초창기 하루 평균 5~6만명에 이르던 자원봉사자가 최근에는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요즘은 하루 평균 3000명 안팎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고 있다.
태안군이 파악한 자원봉사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사고발생 이후 월별 일일 평균 자원봉사자 수는 작년 12월 1만6401명에서 금년 1월엔 1만5077명, 2월 4448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특히 작업장 상황에 따른 일일 자원봉사 가능인원수와 비교한 자원봉사 접수자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안군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기름이 많이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접근이 어려운 지역 및 백사장과 자갈 지하층에는 아직도 기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기름 피해지역의 경우 봄날씨가 되면서 봉사활동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태안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원봉사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태안군 유류사고 재난대책 상황실 관계자는 “기름유출사고 이후 초창기에 비교하면 최근에는 자원봉사자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달 자원봉사 희망 접수자가 5000명 이상을 초과한 날은 지난 11일과 주말인 15일, 22일에 불과했으며, 일일 평균 자원봉사 부족인원은 2283명에 달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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