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연구발전협의회(회장 조성재)가 최근 연구원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연구원들이 기관장 선임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바람직하지 않다.`(32%)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16%)는 답변이 48%에 달한 반면, 41%가 ‘보통`, 10%만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기관장 선임시 연구원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84%가 ‘참여해야 한다.`고 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도 안됐다.
바람직한 기관장 임기와 관련, ‘현행대로 3년(연임가능)`이 41%로 가장 많았으며 ‘4년 평가 후 1회 연임` 40%, ‘5년 평가 후 1회 연임` 9%, ‘5년 단임` 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25%의 연구원들은 연구 이외의 각종 잡무에 50%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시간의 30% 이상을 다른 업무를 보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44%나 됐다.
직장 만족도는 ‘자부심이 높다.`가 39%, ‘보통이다.`가 41%로 나와 긍정적이며, 자부심을 해치는 요소로는 ‘정년, 연금 등 노후보장 미흡`이 31%로 가장 많았고, ‘기관 정체성 및 위상` 28%, ‘정신적 안정 및 보람` 18%, ‘급여 등 경제적 보상 및 처우` 16% 등 순이었다.
출연기관의 업적 평가에 대한 불만도 컸다.
42%의 연구원이 ‘현재의 기관 평가가 도움보다는 폐해가 크다.`라고 했고, 전략적 성과관리시스템(BSC),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한 정량화 방식의 평가에 대해서도 41%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오는 27일 서울 과학기술원(KIST)에서 열리는 출연(연)의 바람직한 역할 및 시스템에 대한 토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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