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충남지사 천안아산역 직원들이 25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개목항에서 기름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에 전국에서 각계각층의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 직원들은 25일 오전 10시께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개목항에 도착해 방제작업을 시작했다.
직원들이 3개 조로 나눠 근무를 하고 있는 천안아산역은 이날 1개 조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조 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석하게 됐다. 40여명 직원중 근무자를 제외한 25명이 태안을 찾았다.
야간근무를 하고 봉사활동에 참석한 직원들도 있고 봉사활동을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해 야간근무를 해야 하는 직원들도 있다. 코레일 직원들은 휴식시간도 반납하고 봉사활동에 동참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이날 야간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있는 관계로 봉사활동이 끝나는 데로 천안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점심도시락도 미리 준비 해왔다.
이날 기름피해 지역에서 방제작업한 코레일 직원들은 땅 속에 남아 있는 기름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오전부터 기름제거작업을 시작한 이들은 힘든 작업이 계속되면서 이마에는 땀이 맺혔지만 힘든 줄 몰랐다. 코레일 직원들은 개목항에서 자갈 밑 모래를 파내 땅 속에 있는 기름 찌꺼기 제거에도 나서며 구슬땀을 흘렸다.
▲ 코레일 충남지사 천안아산역 직원들이 25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개목항에서 기름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
그는 “앞으로도 기름제거작업을 해야 할 곳이 많은 것 같다. 이번 태안 봉사활동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서해안을 살리는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천안아산역을 포함해 5개 그룹의 역이 있는 코레일 충남지사는 앞으로도 직원들이 분기별로 한 번씩은 태안을 찾아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코레일 충남지사 직원들이 기름제거작업을 한 의항2리는 15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대부분 가구들이 굴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번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사고 당시 굴 양식장이 모두 검은 기름으로 덮일 정도였다. 개목항은 복구작업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자갈 지하층에는 기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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