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충남 미술관 나들이... 봄에 핀 畵, 향기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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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충남 미술관 나들이... 봄에 핀 畵, 향기도 화~

  • 승인 2008-03-25 00:00
  • 신문게재 2008-03-26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남녘에서부터 봄꽃 소식이 들려온다.
굳이 먼 곳에서 찾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꽃 등 봄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충남 곳곳에는 자연과 함께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마련돼 있어 봄을 느끼기에 좋다.
머지 않아 생기를 되찾은 충남의 산과 강으로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주변의 미술관을 찾아 예술세계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편집자 주)


▲임립미술관
대전에서 멀지 않은 공주에는 임립 미술관이 있다.

공주가 고향인 임립(충남대 미대) 교수가 지난 1997년 백제 땅 공주에서 태어나 자라면 받은 예술의 혼을 후진에게 양성과 문화예술을 지역주민과 공유하고자 사재를 출연해 세운 곳이다.

사립미술관이 보통 개인의 작품만을 전시하고 알리는데 주력하지만 이곳은 설립자의 뜻에 따라 다양한 예술활동이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한국 현대미술 초대전이나 향토작가 초대전과 같이 지역 미술인들의 발전을 꾀하고 지역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시가 연중 계속된다.

특히 지난해까지 4회째 이어져 오고 있는 공주 국제미술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 미술의 흐름을 가까운 곳에서 쉽고 편하게 즐겨 볼 수 있는 지역의 자랑거리로 자리 잡았다.

전시장 규모만 봐도 개인이 설립한 미술관이지만 3채의 독립된 전시공간에 야외전시장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 다양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역 미술인들의 단합과 후학양성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미술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 2000여 평에 달해 어린이들에게 미술 체험을 공간으로 활용된다.

현재는 충청지역의 작가 12명이 꽃과 풍경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 봄을 맞아 밝고 화사한 색채로 표현된 들국화, 해바라기, 장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주변의 볼거리도 풍부해 오가는 길에 계룡산국립공원을 둘러보거나 국립공주박물관과 공주민속극박물관 등을 찾아 백제의 혼을 느껴볼 수도 있다.

공주에서 논산 쪽으로 23번 국도를 따라가다 신공주대교를 지나 첫 주유소 주변 길가 오른쪽에 이정표가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고 관람료는 무료다.

▲모산미술관
보령 개화예술공원 내에 위치한 모산미술관은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안성맞춤이다.

5만5000 평의 개화예술공원 안에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조각공원, 화인음악당, 허브랜드, 한국현대육필시공원, 오석공예체험학습장, 허브황토참숯가마, 허브식당 등이 함께 자리해 볼거리가 많다.

지난 2004년 문을 연 모산미술관도 지역의 균형있는 문화 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여느 미술관과 다름없이 기획전시를 꾸준히 개최할 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집념을 가지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아 새로운 문화 예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보령에 세계 최대의 조각거리가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제조각 심포지엄 행사를 매년 개최해 일본, 캐나다, 중국, 베트남 등 세계 각국 조각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허브 비누 만들기, 도자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어 문화 충전의 기회뿐만 아니라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미술관 옆으로는 유명 시인들의 육필원고를 옥석 위에 새긴 육필 시비가 세워져 있어 문학작품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예술공원답게 미술관을 돌아보고 체험을 마친 뒤 야외음악당을 거쳐 `남포벼루`의 원료인 지역특산품인 오석으로 공예품을 제작하는 오석공장과 넓은 연못에 3명의 선녀상이 기품 있게 서 있어 이름붙여진 `선녀지`가 있어 가족과 함께 산책 코스로 이용하기에도 좋다.

600여 평의 허브랜드는 다른 허브농장과 달리 허브 향을 맡으며 다양한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어 아이들과 즐기기에 좋다.

부여에서 보령 석탄박물관을 지나 성주산 자락 끝 우회전 길로 접어들면 오른쪽으로 빨간 지붕의 모산미술관을 발견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다

▲당림미술관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기슭에는 당림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다.

서양화가 당림 이종무 화백이 설립한 곳으로 고향이 이곳에 화실을 지었던 것이 모태가 돼 지난 1997년 문을 열었다.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충남 1호 미술관이기도 한 이곳은 동양화·서양화·판화·조각 등 1000여 점의 작품을 자연을 벗삼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야외 조각공원은 산책하기에 알맞고 미술관 옆으로는 어린이 미술학교가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이 미술을 쉽게 접할 수 기회도 제공된다. 미술관 앞에는 카페도 운영돼 차와 함께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다.

21번 국도를 타고 천안에서 아산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이고 연중무휴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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