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여성의용소방대 30여명 천리포 방제작업

계룡시 여성의용소방대 30여명 천리포 방제작업

‘우먼파워’로 봉사불꽃 활활

  • 승인 2008-03-24 00:00
  • 신문게재 2008-03-25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주부들로 구성된 계룡시여성의용소방대 대원들이 24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에서 기름제거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주부들로 구성된 계룡시여성의용소방대 대원들이 24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에서 기름제거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계룡의 ‘아줌마 부대`가 서해안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다름 아닌 계룡시여성의용소방대(이하 여성소방대) 대원들로 24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해안을 찾아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들 가운데에는 지난해 12월 기름유출사고 이후 적게는 2번에서 많게는 5번 이상 태안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 대원도 있다.

여성재향군인회 등 다양한 여성단체에 소속된 회원들은 태안을 찾아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이다.

지난해 40여명의 대원들이 태안을 방문해 방제작업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30여명의 대원들이 여성소방대라는 단체명으로 기름제거작업에 참여했다.

여성소방대 총무인 임미순씨(49)는 “예전의 경우만 해도 기름제거작업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조금 아쉽다”며 “아직도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태안을 찾아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쌓인 돌을 들어내며 고인 기름을 제거하는 자원봉사자들은 “겉으로는 표가 잘 안나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여성소방대원들은 낮 12시가 되자 모여 앉아서 미리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기름제거작업을 조금은 힘들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들 소방대원들은 봉사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소방대원인 이금순씨(54)는 “처음 봉사활동 왔을 때가 생각이 난다. 기름냄새로 인한 어지러움 등 그 당시에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지난 일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많이 복구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람이 태안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서 태안이 본래의 모습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 여성소방대 대원들은 평소에도 계룡지역 또는 인근지역에서 자연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남성 60명과 함께 여성 50명으로 구성된 계룡시의용소방대는 주변의 어려운 현장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계룡의용소방대의 경우 남성 대원들은 평일 대부분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여성 대원들이 주축이 되면서 지역에서 ‘우먼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9월 정식으로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계룡시여성의용소방대는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찾아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