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들로 구성된 계룡시여성의용소방대 대원들이 24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에서 기름제거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이들은 다름 아닌 계룡시여성의용소방대(이하 여성소방대) 대원들로 24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해안을 찾아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들 가운데에는 지난해 12월 기름유출사고 이후 적게는 2번에서 많게는 5번 이상 태안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 대원도 있다.
여성재향군인회 등 다양한 여성단체에 소속된 회원들은 태안을 찾아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이다.
지난해 40여명의 대원들이 태안을 방문해 방제작업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30여명의 대원들이 여성소방대라는 단체명으로 기름제거작업에 참여했다.
여성소방대 총무인 임미순씨(49)는 “예전의 경우만 해도 기름제거작업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조금 아쉽다”며 “아직도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태안을 찾아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쌓인 돌을 들어내며 고인 기름을 제거하는 자원봉사자들은 “겉으로는 표가 잘 안나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여성소방대원들은 낮 12시가 되자 모여 앉아서 미리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기름제거작업을 조금은 힘들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들 소방대원들은 봉사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소방대원인 이금순씨(54)는 “처음 봉사활동 왔을 때가 생각이 난다. 기름냄새로 인한 어지러움 등 그 당시에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지난 일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많이 복구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람이 태안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서 태안이 본래의 모습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 여성소방대 대원들은 평소에도 계룡지역 또는 인근지역에서 자연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남성 60명과 함께 여성 50명으로 구성된 계룡시의용소방대는 주변의 어려운 현장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계룡의용소방대의 경우 남성 대원들은 평일 대부분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여성 대원들이 주축이 되면서 지역에서 ‘우먼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9월 정식으로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계룡시여성의용소방대는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찾아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