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순 친환경상품조달구매촉진재단 상임이사 |
기업 환경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출자자, 직원, 소비자, 협력기업 등을 의미하는 1차적 환경. 둘째, 2차적 환경은 경제성장률, 소비구조의 변화, 업계의 성장률, 인건비 등의 경제 환경과 제조공정, 제품, 유통, 기술정보 등의 기술 환경이다. 셋째 3차적 환경은 출생률 및 사망률, 가족구성의 변화 등의 사회 환경과 자원, 대기, 토양 등의 자연 환경이다.
1차적 환경에서 기업 자체의 경영인들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 소비자, 그리고 협력기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제너럴 일렉트릭 전 최고경영인인 잭 웰치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은 꽃과 같다. 관리자는 항상 그 꽃들을 가꿔야 한다. 이것이 잘 되면 기업은 훌륭한 정원을 갖게 될 것이다. 자라지 않는 꽃은 베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직원들이 열심히 주어지는 일, 그리고 결과 지향적으로 일했다면, 지금은 효율적인 방법과 주어지는 일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해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과정과 결과 지향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에 기업은 직원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직원들과 관리자 간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직에 수평을 더한 관계를 만들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협력기업을 이윤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지 말고 같은 길을 가는 파트너로 인지하고 WIN-WIN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2차적 환경의 경제 환경은 시장 환경을 의미하며 이 시장 환경은 시장의 변화를 의미한다. 시장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좌우될 수 있다. 시장의 변화라 함은 바로 소비자의 니즈(needs)의 변화를 의미하며, 이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바로 직원들이므로 기업의 생존은 바로 직원들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현재 소비자들은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고품질, 적정한 가격, 기업의 이미지 그리고 차후의 서비스까지 고려한 제품들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제품을 개발하여 제품, 기업이미지, 서비스(사후관리) 만족을 모두 갖춰 소비자와 함께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
기술 환경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는 FTA(자유무역협정)에 의해 자유무역이 확대되고 WTO 국제무역협회 가입과 정부 보호제도 철회 등으로 인해 기술력을 보유한 선진국가의 제품들, 그리고 천연자원과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한 신흥 개발국의 제품들이 유입되고 있다.
또 세계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국의 표준이 아닌 국제 표준을 선택해 활용하고 있어 각각의 나라에서는 자국 및 자사의 기술을 세계 표준에 채택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및 벤처기업들도 이런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미 그 성과를 누리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마지막으로 3차적 환경이 기업 환경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 환경과 자연 환경은 1, 2차적 환경의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사회적 환경 즉 출생률의 저하, 고령화 사회, 가족의 소형화 등 이 모든 것이 소비자의 니즈(needs)와 기업의 인력환경 및 작업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자연 환경은 수차례 말해왔듯이 이미 자원은 한정돼 있고, 환경은 점점 더 파괴돼 결국 다시 인류에게로 그 결과가 되돌아오고 있다. 이에 세계는 기후협약, 교토의정서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연이 살아나고 인류가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실행해가고 있다.
기업 또한 이에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제품의 생산과 기술개발, 그리고 기업 경영에 있어 경제 환경과 기술 환경에만 치우치지 말고 자연 환경까지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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