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7000가구 달해 실제 분양률 저조 가능성
천안과 아산지역의 봄철 분양 물량이 1만3800여 가구에 달해 분양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3∼5월 분양 물량은 이 지역에서 올해 공급될 전체 물량의 55%에 달해 가뜩이나 미분양이 쌓여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얼마나 분양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트뱅크가 올해 천안과 아산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2만4989가구로 이 가운데 2만4802가구가 일반 분양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5월 등 상반기에만 절반이 넘는 1만382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 가능 호재 = 천안과 아산지역은 대선 공약사업 등이 가시화되면서 서해선철도 사업과 각종 국도 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교통망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안 청수지구에는 올해 말까지 법원, 검찰청, 세무서 등 8개 공공청사가 이전할 예정이다.
아산신도시 1단계 지역에 올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천안교육청,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등의 공공시설이 속속 들어서게 된다. 이밖에 아산신도시 터미널, 백화점 등도 빠르면 연내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아파트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분양물량이 많은 충남지역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분양 우려 = 충남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 1월 말 현재 1만4075가구로 지난해 12월 말 현재 1만2770가구보다 10.2%(1305가구) 증가한 있는 실정이다.
천안지역의 미분양 물량도 지난 1월 말 현재 5988가구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말 수치보다 544가구 늘어났다.
아산지역도 935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남아 있는 형편이다.
새 정부에서도 부동산 가격 안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면서 완화 정책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뜩이나 쌓여 있는 미분양이 해소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침체한 부동산 경기가 언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지 가늠하기 어려워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에 대해 전망하기 쉽지 않다”며 “많은 미분양 물량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져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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