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노쇠화.부상공백... 방어율 악영향
류현진.유원상 등 활약여부 성적 관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진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며 6승 6패 1무로 승률 5할에 턱걸이하며 4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7개팀과 각각 2차례씩 겨룬 시범경기에서 23일 우천으로 취소된 두산전을 제외하고 모두 13경기를 치뤄 우리히어로즈를 상대로만 2승을 챙겼을 뿐 나머지 팀들에게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올시즌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올해도 터진다
시범 경기를 통해 드러난 한화의 공격력은 여전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는 홈런 10개를 터뜨려 삼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장타율에서도 3할9푼1리로 2위를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팀타율도 삼성, 롯데에 뒤졌지만 2할6푼9리로 비교적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둬 공격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올 시즌 홈런왕을 노리는 김태균은 올해도 한화의 공격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은 올해 타격자세까지 바꾸고 홈런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맹타를 휘둘러 지난 19일 우리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치는 등 홈런 4개로 이 부문 선두를 차지했다.
타율(3할5푼1리)과 타점(9점)에서도 선두그룹에 오른 김태균은 올해도 한화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크루즈를 대신해 영입된 클락도 홈런 3개 포함 8타점을 올리며 크루즈 못지 않은 공격력을 과시,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김인식 감독의 끊임없는 신뢰를 받으며 출전한 김태완과 이적생 추승우, 깜짝 포수로 등장한 이희근 등이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줘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구멍난 투수진은 누가 메우나
반면 올 시즌 문동환, 구대성 등이 빠진 투수진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부상과 노쇠화로 지친 선발진을 메우기 위해 신인급 선수들을 시험해 본 결과 54점을 실점해 방어율에서 3.87로 꼴찌에서 두번째에 머물렀다.
고참 정민철은 3게임에 나서 2.25의 방어율을 기록했지만 선발 투수로는 비교적 적은 31명의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막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지난 22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1회에만 4실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지난 해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하며 실력이 급성장한 유원상과 김백만, 김혁민 등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투수진 운영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표팀 자출 후 컨디션을 회복 중인 류현진이 변함없이 활약해 준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문동환, 구대성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는 해외파 선수 영입이 줄을 이으며 선수를 보강한 다른 팀과 달리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던 한화가 올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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