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뉴욕필하모닉 대전공연에 보랏빛 드레스를 입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조이스 양(Joyce Yang· 한국명 양희원·22·사진)이 22일 BBC 필하모닉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두 번째 고향인 대전 무대에 섰다. 협연을 마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협연에 몇 점을 주고 싶은가.
▲점수를 매길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연주하는 소리를 들으며 즐기면서 연주했다. BBC필과 조금만 더 리허설을 했다면 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아주 재미있게 했다고 만족하는 편이다.
-BBC필하모닉 내한 공연의 다른 도시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조이스양의 연주를 보기위해 대전에 왔다. 기분이 어떻지.
▲우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공연 전날 다른 협연자의 연주를 보기 위해 대전을 찾았다는 것은 나로서는 있을 수 없다. 김선욱씨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좋은 연주가라는 생각이 든다.
-3년 연속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인 뉴욕필하모닉으로부터 구애(협연자로 요청)를 받고 있다. 3년 연속 호흡을 맞추고 있는 뉴욕필과 처음 같은 무대에 선 BBC필을 비교한다면.
▲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자로3년연속 초청되는등 대전출신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22.미국 줄리어드 음대 3년)이 대전 예술의전당 피아노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
-현재 미국 줄리어드 음대 3학년에 재학중인데 앞으로 계획은.
▲사람들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독주보다는 다른 악기들과 어울려 연주하고 싶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인 어머니를 둔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자키에(Stephen Zakiew)와 듀오연주를 기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타카시 콰르텟(Tackac Quartet)과 내한 공연을 계획 중이다.
-대전 무대가 조이스양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세계 유명한 공연장에서는 나를 나타나기 위해서 노력해야하지만 대전에서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연주한다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박성효 대전시장이 꽃다발을 보내주신 것과 공연 포스터에 대전을 빛낸 인물로 표현해준 것에 너무나 감사드린다./배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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