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무대서의 연주는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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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무대서의 연주는 즐거워”

두번째 대전공연 가진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BBC필하모닉과 협연 열정적 무대 선보여

  • 승인 2008-03-23 00:00
  • 신문게재 2008-03-24 2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을 빛낸 인물로 여겨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지난 2006년 뉴욕필하모닉 대전공연에 보랏빛 드레스를 입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조이스 양(Joyce Yang· 한국명 양희원·22·사진)이 22일 BBC 필하모닉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두 번째 고향인 대전 무대에 섰다. 협연을 마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협연에 몇 점을 주고 싶은가.

▲점수를 매길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연주하는 소리를 들으며 즐기면서 연주했다. BBC필과 조금만 더 리허설을 했다면 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아주 재미있게 했다고 만족하는 편이다.


-BBC필하모닉 내한 공연의 다른 도시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조이스양의 연주를 보기위해 대전에 왔다. 기분이 어떻지.

▲우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공연 전날 다른 협연자의 연주를 보기 위해 대전을 찾았다는 것은 나로서는 있을 수 없다. 김선욱씨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좋은 연주가라는 생각이 든다.


-3년 연속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인 뉴욕필하모닉으로부터 구애(협연자로 요청)를 받고 있다. 3년 연속 호흡을 맞추고 있는 뉴욕필과 처음 같은 무대에 선 BBC필을 비교한다면.

▲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자로3년연속 초청되는등 대전출신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22.미국 줄리어드 음대 3년)이 대전 예술의전당 피아노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자로3년연속 초청되는등 대전출신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22.미국 줄리어드 음대 3년)이 대전 예술의전당 피아노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뉴욕필의 사운드는 훨씬 얇은(Thin) 느낌이라면 BBC는 웅장한 소리를 가졌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같은 곡을 협연한 것이 아니기에 비교할 수는 없을 듯하다. 뉴욕필의 지휘자인 로린마젤은 협연을 할수록 거장(巨匠)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BBC필의 지휘자인 쟌안드레아 노세다는 처음 만났지만 좋은(Nice) 지휘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미국 줄리어드 음대 3학년에 재학중인데 앞으로 계획은.

▲사람들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독주보다는 다른 악기들과 어울려 연주하고 싶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인 어머니를 둔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자키에(Stephen Zakiew)와 듀오연주를 기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타카시 콰르텟(Tackac Quartet)과 내한 공연을 계획 중이다.


-대전 무대가 조이스양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세계 유명한 공연장에서는 나를 나타나기 위해서 노력해야하지만 대전에서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연주한다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박성효 대전시장이 꽃다발을 보내주신 것과 공연 포스터에 대전을 빛낸 인물로 표현해준 것에 너무나 감사드린다./배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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