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기 사장“개국 13돌 지역민과 호흡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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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기 사장“개국 13돌 지역민과 호흡 최선”

5월 도룡동 시대 앞둔 TJB 대전방송

  • 승인 2008-03-23 00:00
  • 신문게재 2008-03-24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이중기 사장
▲ 이중기 사장
"TJB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민 기대에 부응하는 사랑받는 방송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FM 라디오 개국 10주년을 맞은 이중기 TJB 대전방송 사장이 오는 5월14일 유성구 도룡동 신사옥 기공을 앞두고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23일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 사장은 "TJB가 개국 취지에 맞게 지역에 관련된 31%에 이르는 로컬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인지를 항상 생각한다"며 "새로운 지역 라디오 방송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능력 있는 자원들도 발굴하고 제작비를 더욱 투자해 청취자와 시청자로부터 사랑받는 방송이 되려고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방송을 경영해보니 공익성, 삶의 질, 지역사회 발전, 전통 문화 계승 등 언론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 시설, 장비, 인력 등에 들어가는 경비 창출이 대단히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한 이 사장은 급변하는 매스미디어 환경 속에서 언론매체들은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절박감속에 놓여 있는 상황을 주지시켰다.

이 사장은 "지역 민방이 살아나가는 방법은 프로그램의 질 향상 못지 않게 지역민과 시청자들과 같이 호흡하고 느끼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며 "지역민과 애환을 같이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기에 지역 방송매체중 영향력 1위, 브랜드 파워 1위에 선정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얼마전 TJB가 서산, 태안 지역 무료 건강검진 의료봉사를 다녀왔을때 지역민들과 애환을 나누는 방송이란 소리를 많이 들으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한 이 사장은 5월13일 TJB 개국 13주년을 맞아 지역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오는 2011년 상반기 입주하게 될 도룡동 신사옥은 폐쇄적이고 권위적이고 도전적이고 우월적인 종전 방송국들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쉼터, 놀이터, 만남의 장소로 짓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체험실, 전시실, 스카이라운지, 카페 공간 등을 만들어 방송국을 오픈시키고 지역민들이 가까이 다가와 이용할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상대 방송국 프로그램들을 모니터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도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일임을 밝힌 이 사장은 방송 환경이 불안하고 걱정스럽더라도 미래의 꿈을 심어주고 노사가 혼연일체가 돼 DMB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질 좋은 방송을 위해서는 공영방송보다 몇 배 더 땀흘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의식의 변화를 강조하는 이 사장은 2012년 말 완공되는 DMB 방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간부들부터 솔선해 헌신적으로 희생할 각오가 돼 있음을 밝혔다.

68년 대전문화방송에 입사, 이사대우 편성국장을 지내고 97년 대전방송에 상무이사로 온뒤 2001년부터 대전방송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41년을 방송업계에 종사해온 이 사장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 통솔력, 경영능력을 발휘해 방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방송 80주년 기념식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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