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기 사장 |
최근 FM 라디오 개국 10주년을 맞은 이중기 TJB 대전방송 사장이 오는 5월14일 유성구 도룡동 신사옥 기공을 앞두고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23일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 사장은 "TJB가 개국 취지에 맞게 지역에 관련된 31%에 이르는 로컬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인지를 항상 생각한다"며 "새로운 지역 라디오 방송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능력 있는 자원들도 발굴하고 제작비를 더욱 투자해 청취자와 시청자로부터 사랑받는 방송이 되려고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방송을 경영해보니 공익성, 삶의 질, 지역사회 발전, 전통 문화 계승 등 언론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 시설, 장비, 인력 등에 들어가는 경비 창출이 대단히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한 이 사장은 급변하는 매스미디어 환경 속에서 언론매체들은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절박감속에 놓여 있는 상황을 주지시켰다.
이 사장은 "지역 민방이 살아나가는 방법은 프로그램의 질 향상 못지 않게 지역민과 시청자들과 같이 호흡하고 느끼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며 "지역민과 애환을 같이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기에 지역 방송매체중 영향력 1위, 브랜드 파워 1위에 선정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얼마전 TJB가 서산, 태안 지역 무료 건강검진 의료봉사를 다녀왔을때 지역민들과 애환을 나누는 방송이란 소리를 많이 들으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한 이 사장은 5월13일 TJB 개국 13주년을 맞아 지역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오는 2011년 상반기 입주하게 될 도룡동 신사옥은 폐쇄적이고 권위적이고 도전적이고 우월적인 종전 방송국들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쉼터, 놀이터, 만남의 장소로 짓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체험실, 전시실, 스카이라운지, 카페 공간 등을 만들어 방송국을 오픈시키고 지역민들이 가까이 다가와 이용할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상대 방송국 프로그램들을 모니터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도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일임을 밝힌 이 사장은 방송 환경이 불안하고 걱정스럽더라도 미래의 꿈을 심어주고 노사가 혼연일체가 돼 DMB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질 좋은 방송을 위해서는 공영방송보다 몇 배 더 땀흘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의식의 변화를 강조하는 이 사장은 2012년 말 완공되는 DMB 방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간부들부터 솔선해 헌신적으로 희생할 각오가 돼 있음을 밝혔다.
68년 대전문화방송에 입사, 이사대우 편성국장을 지내고 97년 대전방송에 상무이사로 온뒤 2001년부터 대전방송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41년을 방송업계에 종사해온 이 사장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 통솔력, 경영능력을 발휘해 방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방송 80주년 기념식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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