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철근값과 레미콘값이 인상되고 엄청난 미분양 물량에 따른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어 건설업계도 죽을 맛 입니다. 게다가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 가뜩이나 침체한 부동산 경기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건설업계
대규모 미분양에다가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업계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주름이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철근, 레미콘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 압박에 따른 경영난 심화와 분양원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체가 경영난에 빠져 부도가 날 경우 레미콘업체와 철근업체 등도 자재대금 회수가 어려워 결국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돼 건설산업 전체가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미분양 대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정은 더 심각하다.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들 또한 건축자재 인상은 결국 분양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피해를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기존 주택 가격은 그대로인데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내집 마련의 꿈은 아득하기만 한 것이다.
▲건축비 상승 = 최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철근과 레미콘 등 주요 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아파트 기본형 건축비가 평균 7% 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께 10㎜의 고강도 철근의 실거래 가격은 올 들어서만 20∼30% 인상됐고 레미콘 가격도 8% 정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무비 인상 요구도 잇따를 태세여서 기본형 건축비 지수가 지난 1일부터 적용하고 있는 수치보다 7% 정도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물가인상에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확산,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 중소건설업체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져 경영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상승 악순환 = 사정이 이렇게 되자 서민들의 주름은 더욱 깊어만 지고 있다. 분양가 상승이 불 보듯 뻔해 내집 마련의 꿈은 아련하기만 한 실정이다.
레미콘, 철근, 건설업계가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다 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회사원 전 모(41·대전시 서구 내동)씨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이 모두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신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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