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난, 분양가 상승 악순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자재난, 분양가 상승 악순환

업계 건축비 부담가중… 실수요자까지 파급 불가피

  • 승인 2008-03-23 00:00
  • 신문게재 2008-03-24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1 = 건자재 가격이 오르면 당연히 분양원가에 반영돼 분양가도 상승하겠지요. 집 없는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는 더 멀어질 것 같습니다. - 실수요자

#2 = 철근값과 레미콘값이 인상되고 엄청난 미분양 물량에 따른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어 건설업계도 죽을 맛 입니다. 게다가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 가뜩이나 침체한 부동산 경기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건설업계

대규모 미분양에다가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업계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주름이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철근, 레미콘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 압박에 따른 경영난 심화와 분양원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체가 경영난에 빠져 부도가 날 경우 레미콘업체와 철근업체 등도 자재대금 회수가 어려워 결국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돼 건설산업 전체가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미분양 대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정은 더 심각하다.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들 또한 건축자재 인상은 결국 분양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피해를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기존 주택 가격은 그대로인데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내집 마련의 꿈은 아득하기만 한 것이다.

▲건축비 상승 = 최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철근과 레미콘 등 주요 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아파트 기본형 건축비가 평균 7% 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께 10㎜의 고강도 철근의 실거래 가격은 올 들어서만 20∼30% 인상됐고 레미콘 가격도 8% 정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무비 인상 요구도 잇따를 태세여서 기본형 건축비 지수가 지난 1일부터 적용하고 있는 수치보다 7% 정도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물가인상에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확산,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 중소건설업체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져 경영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상승 악순환 = 사정이 이렇게 되자 서민들의 주름은 더욱 깊어만 지고 있다. 분양가 상승이 불 보듯 뻔해 내집 마련의 꿈은 아련하기만 한 실정이다.

레미콘, 철근, 건설업계가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다 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회사원 전 모(41·대전시 서구 내동)씨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이 모두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신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