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 정보.경험 공유 등 본격 협력 필요
`북서태평양 보전실천계획(NOWPAP)` 지역조정부 도야마(富山)사무소 총무담당관 바바 노리오(馬場 典夫)씨는 "1989년 미국 알레스카에서 발생한 대형 유조선 ‘엑손발디스호`의 좌초사고에서는 원유 4만㎘가 유출돼 2000㎞이상의 해안선을 오염시키면서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며 "이 사고를 계기로 1990년 국제해상기관(IMO)에서 대규모 기름유출사고에 대비한 준비, 대응 및 협력에 관한 국제조약(OPRCwhdir)이 채택돼 1992년 유조선의 이중선구조를 강제화하는 해양오염방지조약(MARPOL)의 개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2년엔 스페인 앞바다에서 ‘프레스티지호`가 침몰 돼 스페인 북부연안 3000㎞에 걸쳐 대규모 오염이 발생했다"며 "침몰 유조선의 구조가 단일구조이었기 때문에, 국제해상기관에서 유조선의 이중화 강화에 관한 규정을 한시라도 앞당기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일본의 경우 지난 2003년에는 일본의 시모노세키(下關)에서 IMO, ITOPF, 국제기름오염보상기금(IOPCF) 등의 전문가 및 각국의 현장조정관.감독관 등을 초빙해서 모의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며 "또 2006년 5월에는 러시아 사할린의 아니와만에서 양국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모의 훈련이었고, 날씨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의 연락, 지휘 계통 체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적으로 볼 때는 기름유출사고 발생 건수가 줄고 있으나 사고가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고를 줄이고,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서는 법제도의 정비뿐 아니라 방제체제 및 정보의 공유화, 경험 공유 등 국제협력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조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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