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지은 삼성화재. |
지난 19일 대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지은 삼성화재는 2년 연속으로 현대캐피탈에 내준 챔피언 우승컵을 올해에는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역시 정규리그보다는 챔피언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강조하며 "챔프전에 어느 팀이 올라오든 준비를 철저히 해서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중 어느 팀이 올라와도 모두 껄끄러운 상대다.
삼성화재의 올 시즌 상대전적으로 볼 때 대한항공은 4승3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지키고 있고 현대캐피탈의 경우는 현재까지 여섯 차례 대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현대캐피탈은 지난해까지 겨울리그 2연패를 달성한 팀으로 당시 챔프전에서 모두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에 올라 더욱 부담이 간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지난해의 경우 정규리그 2위로 챔프전에 올라 삼성화재를 상대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한 저력이 있는 팀.
삼성화재는 프로원년인 지난 2005년 시즌 때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챔프전 우승을 달성한 후 챔피언에 오르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여기에 지난해의 경우는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프전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3연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내줘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삼성화재가 팀 창단 이후 모두 9차례의 겨울리그 우승을 일궈낸 가운데 올 시즌 10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치용 감독은 "시즌 전 약팀으로 평가됐던 삼성화재가 노장 선수들의 활약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정규리그를 평한 뒤 "선수들의 체력저하는 있지만 챔프전까지는 여유가 좀 있다. 부족한 부분을 정비하고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다음달 10일 플레이오프 승자를 대전 홈으로 불러들여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는 4월 3일부터 3전2선승제로 치러진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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