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과 곰섬어촌계와 방포어촌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과 17일 바지락이 폐사하기 시작해 군내 4개 어촌계에서 12건의 바지락 집단폐사가 신고됐다.
주민들은 바지락 폐사가 신고된 지역이 남면과 근흥면, 안면읍까지 고르게 퍼져 있어 지난해 12월 7일 기름유출과 관련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협성평가법인, ITOPF 등의 1차 관능조사결과로는 기름유출과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어촌계의 경우 양식장내에 얇은 유막이 보인 후 양식장의 바지락과 인근 바위에 서식하던 굴이 폐사한 사례가 있어 기름유출과의 상관관계가 나올 경우 큰파장에 예상돼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태안군과 어촌계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폐사한 바지락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로 보냈다.
수산전문가들은 “서해안에서 매년 이와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대체로 기생충 감염과 갑작스런 일기변화, 밀식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폐사가 발생했었다”며 “하지만 인근해역에서 지난해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해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실시해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지역을 중심으로 한 바지락 양식장에서는 매년 봄철에 바지락 집단폐사가 발생하고 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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