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4번 타자 김태균(사진)이 대전에서 홈런쇼를 펼쳤다.
김태균은 1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우리히어로즈의 시범경기에서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7회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려 팀 승리를 이끌었던 김태균은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대포를 쏘아올리며 펄펄 날았다.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2회말 1사 후 김태균은 상대 선발 장원삼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시즌 3호)을 만든 뒤 4회말에도 1사 후 장원삼의 초구(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20m짜리 대형 홈런(시즌 4호)을 날렸다.
김태균은 이날까지 홈런 4개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후 김태균은 "안타를 치려고 가볍게 쳤는데 운이 좋게 홈런이 나온 것 같다"며 "올 시즌에는 홈런보다는 안타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 올해는 타율 3할에 25홈런, 100타점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화 장종훈 타격코치의 요구에 따라 시즌을 앞두고 방망이 무게를 930g으로 줄일 생각이라는 김태균은 "방망이가 무거우면 장타를 잘 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맞추는 타격을 하기에는 어렵다"며 "올해는 방망이 무게를 좀 줄여서 안타를 많이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5회말 이범호와 용병 클락이 각각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모두 4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편 이날 한화는 김태균, 이범호, 클락의 홈런 등을 앞세워 우리를 8-3으로 이겼다. 한화는 우리에게 2연승을 챙기며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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