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이 돈을 벌고 나서 기부할 액수를 셈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벌 수 있는 수입을 예상해 기부액수를 정한다. 그래서 그는 약속한 기부액수를 벌기위해 언제나 바쁘게 움직인다.
또한 무엇이든 한 번 시작하면 꾸준히 이어가는 그의 성격 덕분에 벌써 10년 째, 소망의 집 아이들과 인연을 맺고 있다. 그래서 그의 마음 한 구석엔 언제나 소망의 집 아이들이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다.
그는 몽상을 좋아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면 그는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기름때 가득한 태안이 장훈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반짝반짝 깨끗해지는 꿈. 부모가 없는 소망의 집 아이들이 누구보다 행복해지는 꿈.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대국이 되는 꿈...
무대 위에선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고 일상에서는 나눔의 손길을 건네며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그의 마음 속 이야기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우송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 `김장훈 원맨쇼`는 하나의 주제, `꿈`이 관통한다. `무대가 나의 가장 소중한 꿈`이라고 말하는 그는 그 꿈을 무대에서 현실화시킨다. 도산 안창호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민족주의자 김장훈은 대형 `태극기`를 무대 위에 등장시키고 애국가를 함께 선보인다.
`쇼`와 `오페라` 무대에선 사물놀이와 판소리가 어우러진 해학적인 우리의 무대를 연출해낸다. 어린시절 천식과 악성 빈혈로 입원, 친구가 없던 외로운 소년 김장훈이 가장 좋아했던 자전거 여행을 무대에서 떠난다. 전석 6만 6000원. 문의 1588-2532./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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