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새책꽂이

  • 문화
  • 문화/출판

[출판]새책꽂이

  • 승인 2008-03-18 00:00
  • 신문게재 2008-03-19 1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인간 탐욕이 부른 황금나무 살해사건

▲황금가문비나무=초록으로 둘러싸인 숲 한가운데에서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던 300살 먹은 황금가문비나무는 현지 원주민들이 조상 가문비나무라 부르며 숭배하던 나무였고, 싹쓸이 벌채를 자행하는 그 지역 벌목 회사들이 보호하던 나무였으나 그랜트 해드윈이라는 벌목꾼 출신 나무 지킴이가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자행되고 있던 비양심적인 원시림 벌목에 저항하기 위하여 베어버렸다.

랜트 해드윈이 벌인 이 사건은 많은 사람을 망연자실하게 하였고,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격렬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1997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퀸샬럿제도에서 실제 일어났던 황금가문비나무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한 논픽션. 인간의 탐욕을 냉정하게 꼬집는 생태 환경 에세이를 통해 독자들이 `문명`이라 부르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깊게 사유해보도록 이끄는 작품이다.
검둥소/존 베일런트 지음, 옮김이 박현주/145쪽/1만2000원

머리 제대로 쓰는 법 소개

▲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 일본의 저명한 뇌 신경외과 전문의인 저자 쓰키야마 다카시 박사가 풍부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머리를 제대로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오늘날의 생활은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쉬우며 뇌에 대한 오해로 더욱 뇌를 나쁜 방향으로 몰고 가기 쉽다. 수많은 디지털 기기도 뇌의 힘을 떨어뜨린다. 내비게이션, 휴대폰에 저장된 편리한 전화번호 기능 때문에 머리를 쓰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고력, 집중력, 기억력은 물론, 감정 조절, 의사 전달 능력, 주의력, 표현력 등 우리가 일하고, 공부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능력들이 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두뇌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케이펍/쓰키야마 다카시 지음, 옮김인 이민영/200쪽/1만2000원

‘불륜과 복수’ 오락.문학 절묘한 조화

▲에덴의 악녀=페미니즘 작가이자 영미권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진 페이 웰던의 대표작. 볼품없는 외모로 인해 남편에게 버림받은 조강지처가 남편과 그의 정부에게 처절한 복수를 꿈꾸는 줄거리의 이 소설은 `불륜과 배신` 그리고 `복수`라는 지극히 통속적인 주제를 고급스럽고 명쾌한 문체에 실어 오락성과 문학성을 함께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조강지처를 버린 남편과 그 정부에 대한 복수가 소설의 뼈대이긴 하지만, 이 작품의 살과 피는 이런 복수극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에 대한 작가의 통찰과 비판을 담아 있기 때문에 그저 그런 진부한 이야기로 남지 않고 페미니즘 문학의 걸작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