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는 1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이글스와 우리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전성기 때와 같은 칼날 제구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송진우는 이날 선발 5이닝 동안 모두 76개의 공(직구 최고 구속 136km/h)을 던지며 안타 4개, 삼진 3개, 볼넷 1개를 기록하며 2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로 우리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타자 안쪽을 파고드는 자로 잰 듯한 예리한 직구는 타자들이 꼼짝을 못할 정도였다.
1회초 송진우는 우리 선두타자 이택근을 땅볼로 처리한 뒤 전근표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송진우는 우리 4번 타자 브룸바를 풀카운트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위기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2회초에도 송진우는 우리 송지만을 공 4개로 깔끔하게 삼진을 잡아낸 뒤 이후 3회까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던 송진우는 4회초 위기를 맞은 가운데 한화수비도 송진우를 도왔다.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브룸바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빠질듯 했지만 유격수 백승룡이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막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하지만 이후 송진우는 우리 송지만에 볼넷, 황재균에 중전안타 등을 내주며 아쉽게 2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진우는 2사 후 우리 톱타자 이택근에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추가득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가 4번 타자 김태균의 2타점 역전 적시타 등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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