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인동 박사가 1993년 설립한 한국인식기술은 94년 대한민국 최초로 문자 인식 프로그램 ‘글 눈`을 개발하여 당시 소프트업계를 발칵 뒤집을 만큼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연 매출 80억 이상 올리면서 승승장구하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설립자인 이인동 박사가 심근 경색으로 쓰러진다. 처음에는 수술만 하면 아무 이상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고 괜찮은 것처럼 보였지만, 수술 후 코스닥 상장 때문에 충분한 휴식기도 없이 일을 하다가 운명을 달리한다. 갑작스런 박사의 죽음으로 회사는 위기에 처했지만, 고 이인동 박사가 남기고 간 유일한 유산인 지인들의 도움으로 회사는 기사회생하게 된다.
그리고 2004년 새로운 인맥관리 프로그램인 ‘하이네임`을 출시하여 현재 약 5만여명이 이 제품을 사용하여 인맥관리를 하고 있다.
작가는 인맥관리의 중요성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선,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통해 인맥관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토끼가 게을러서 졌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토끼와 거북이는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토끼가 진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그것은 토끼가 자고 있을 때 발로 툭 치면서 “야, 일어나 거북이가 온다.”라고 말 해줄 친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꿈속을 헤매고 있을 때 너의 잠을 깨워줄 친구가 있느냐 없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단 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동차 판매왕으로 성공한 조지라드는 ‘250명의 법칙`을 항상 지킨다고 한다. 그는 호텔의 로비를 꾸밀 때 250명을 기준으로 꾸민다고 한다. 그 이유는 보통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250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을 대할 때 250명을 대하는 것처럼 대접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말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은 ‘Give & Give`의 법칙이다.
회사 내에서 순수하게 비즈니스를 위해서 만난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베푸는 태도로는 좋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어렵다. 그것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고 상대는 그런 사람을 기피하기 십상이다. 오랫동안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이해타산의 계산기는 꺼두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여성이기 때문에 주부들이 알아야 할 주부 인맥관리 방법을 이런식으로 설명한다.
1. 습관적인 만남을 자제하라.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취미, 봉사, 종교, 학습 모임등 자신을 엎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라.
1. 모임의 리더를 자주 만나라.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려면 학부모 모임의 반장 엄마, 동호회 회장, 부녀회장등과 친분을 유지하며 정보에 뒤처지지 않도록 한다.
1. 인맥도 돈 못지않은 유산임을 자식들에게 가르쳐라.
돈과 땅만이 유산이 아니다. 네트워크 시대에는 부모의 인적자산도 대물림 된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솔선수범 하는 모습을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보여주자.
`셀던 코헨`이라는 카네기 멜론 대학의 심리학자에 의하면, 인간관계의 폭이 좁은 사람들은 네트워크가 풍부한 사람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4.2배 더 높았다고 한다.
우리는 행복해져야 하며 함께 행복해져야 한다. 인적 네트워크 그래서 중요하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는 첫 번째 봄이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인맥쌓기를 시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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