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요동…원·달러환율 2년3개월만에 최고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융시장 요동…원·달러환율 2년3개월만에 최고

코스피 1600선마저 속절없이 무너져

  • 승인 2008-03-17 00:00
  • 신문게재 2008-03-18 1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3월의 셋째주 월요일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가 하면 국내 증시는 어김없이 ‘블랙먼데이`를 재현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보다 31.9원 오른 1029.2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계속된 급등으로 그동안 92.7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032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5년 12월12일 1033.7원을 기록한 이래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 후반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97.5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1분도 되지 않아 1000원을 돌파했고 40분만에 1010원을 넘었으며 개장 1시간 45분만에 1020원에 안착하며 1030원 돌파를 시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매수와 투신권의 선물환 매수가 합세하면서 환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는 초강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이 97엔대로 급락했다. 원·달러는 급등하고 엔·달러는 급락하면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57원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1600선을 버티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에 비해 25.82포인트 하락하며 1574.44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5대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로 JP모간에 주당 2달러의 헐값에 넘어가며 사실상 파산한 소식이 하락의 불씨를 지폈다.

게다가 중국증시까지 장중 5% 이상 급락하는 등 트리플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도 종가기준으로 전저점인 1589.06(1월30일)을 깨뜨리며 1570선대로 밀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7%)과 통신(1.98%), 전기전자(0.33%)를 제외한 업종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보험(-5.34%)과 건설(-5.06%)은 5%대 이상을, 은행(-3.66%)과 음식료(-3.04%) 등도 3% 대 이상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 2개를 포함해 143개, 내린 종목은 하한 1개 등 665개였다. 보합은 58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600선은 지켰으나 최근 1년간 최저기록을 갈아치웠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03포인트(2.76%) 떨어진 600.68로 마감됐다. 이날 기록한 장중 저점 591.40은 최근 1년중 가장 낮은 지수다.

하한가 22개 종목 포함 784개 종목이 하락 마감한 반면, 오른 종목은 178개에 불과했다. 보합은 55개 종목이었다. /백운석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