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5라운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용병 안젤코가 강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3패를 기록중인 가운데 삼성화재는 이번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남자부 프로배구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는 각오다.
반면 올 시즌 삼성화재의 4패 가운데 3패를 안겼던 대한항공은 지난 6라운드(인천) 대결에서 3-1로 제압한 상승세를 이어가 이번 경기에서도 반드시 연승을 이어간다는 심산이다.
이런 가운데 17일 현재 27승4패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앞으로 남은 4경기(대한항공, 한국전력, 상무, 현대캐피탈 전)에서 최소 2경기만 승리를 챙길 경우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하다.
만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패한다 해도 남은 경기에서 2승은 챙기는 것은 올 시즌 성적으로 볼 때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시즌 3승4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으로 간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때문에 이날 대전 홈 경기는 정규리그 우승 여부를 떠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용병 안젤코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안젤코는 지난 16일 보험업계 라이벌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양팀 최다인 33득점을 쓸어담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안젤코는 현재까지 득점(783득점)을 비롯해 공격 성공률(53.02%), 오픈공격 성공률(48.15%), 시간차공격 성공률(67.14%) 등 4개 공격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남자부 프로배구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대한항공은 용병 보비가 공격을 주도한다.
보비는 득점(631득점)과 공격 성공률(52.29%), 오픈공격 성공률(44.65%)에서 안젤코에 이어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보비는 무려 35득점을 솎아내며 막강 화력을 뽐내기도 했다.
때문에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대결은 두 외국인 용병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최종 7라운드에서 어떠한 경기를 펼칠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삼성화재는 그동안 대한항공과의 대전 홈경기(1, 5라운드)에서는 모두 3-1로 승리를 거뒀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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