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 |
A : 우선주의를 요하시기 바랍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서 기획부동산의 피해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래도 전국적으로 계속해서 기획부동산이 확장되는 것을 많이 봅니다. 기획부동산이란 대규모의 부동산을 매입한 후에 적당한 크기로 분할한 후에 다수의 부동산 상담사 즉 텔레마케터들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한 뒤 부동산을 판매하는 기업부동산을 통칭합니다.
이 과정에서 분명하지 않은 개발계획이나 기타 온갖 잘못된 정보나 조작된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감언이설을 동원해 매입한 가격의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아주 터무니없는 많은 이득을 남기고 판매한 후 사라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기획부동산의 문제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의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은 우선 시세 파악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데 부동산 매입에서 더 주의를 요하는 것은 법률적인 측면을 더 잘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어떤 지역의 토지가 해당지역의 개발계획에 따라 곧 주거지역 또는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될 땅이니 3, 4년 이내에 용도변경되고 개발된다.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합쳐 반환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서면 이행각서까지 받았다고 하더라도 추후에 언제든지 책임을 물어도 책임능력이 없고 약속한 사람이 신용이 없다면 서면상의 구체적인 약속이라도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할 것입니다.
또 기획부동산은 판매원을 통해 주로 주변의 아는 사람들 또는 친지들에게 부동산 매입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텔레마케터를 고용하거나 판매원을 다단계방식으로 훈련하는 과정에서 판매원들에게 대상 부동산이 아주 큰 가치가 있는 것처럼 교육을 통해 세뇌시키고 또한 텔레마케터나 판매원에게 판매에 대한 성과보수를 과감하게 제공합니다. 일부 판매원들은 자신들이 잘못된 부동산 거래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가에 현혹되어 주변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지역이다. 싸다. 책임지겠다는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기획부동산의 먹잇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획부동산의 수법은 계속 발전하고 진화하기 때문에 투자하는 본인이 직접 예리한 판단과 국가에서 인정한 부동산 전문가의 조언을 받거나 주변에 잘 아는 허가받은 부동산 업소에서 거래하는 것과 현명한 부동산 투자의 기본원칙 하에서 투자하길 권합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