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유출사고 100일째를 맞은 15일과 16일 주말에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아 기름을 닦아냈다. 사진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직원들이 방제작업을 하는 모습 |
황사로 인해 야외활동이 어려웠던 16일 4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방문한 것을 비롯, 사고 100일째인 지난 15일에도 6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아 그동안 방제 작업의 성과 등을 눈으로 확인하며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미 2~3차례 기름제거 동참했던 시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용산구에서 온 주부 장경순(48)씨는 “가족, 친구들과 그동안 3차례 태안에서 자원봉사를 했다”며 “사고 발생 100여일이 지났다고 해서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4차례나 자원봉사를 위해 태안을 다녀간 경기도 안산의 조은회(42)씨도 다시 태안을 찾았다. 조씨는 “지난 해 말 처음 왔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도움의 손길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주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시간이 날때마다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에도 대전지역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소속 회원들의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졌다. 회원들은 태안지역 기름유출사고 100일을 하루 앞두고 그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한 국민들과 주민들의 노고를 깊이 이해하면서도,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음을 몸소 체험했다.
대전현암헬스클럽 회원 45명은 이날 소원면 구름포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직원 30여명은 학암포 해수욕장 인근 황촌리 해안에서 각각 방제작업을 벌였다.
또 유성구전민동주민센터 직원 45명은 개목항 인근에서, 충남교육청 직원 50여명은 구름포에서, 철도공사 직원 14명과 서구의회직원 10명은 각각 백리포와 구름포에서 기름제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탁재정 대전현암헬스클럽 총무는 “자원봉사 인원만으로는 한계가 느껴질 정도로 타르 덩어리가 아직도 많다”며 “봄철 단합대회를 태안에서 개최하는 등 친목모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임재용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행정부장 역시 “지질연 역시 지속적으로 범국민적 태안 살리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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