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사고 100일 ‘위로물결 넘실’

유출사고 100일 ‘위로물결 넘실’

주말 1만여 봉사자 태안 방제작업

  • 승인 2008-03-16 00:00
  • 신문게재 2008-03-17 6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기름유출사고 100일째를 맞은 15일과 16일 주말에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아 기름을 닦아냈다. 사진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직원들이 방제작업을 하는 모습
▲ 기름유출사고 100일째를 맞은 15일과 16일 주말에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아 기름을 닦아냈다. 사진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직원들이 방제작업을 하는 모습
기름유출사고 100일째를 맞은 주말과 휴일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아 기름을 닦아내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황사로 인해 야외활동이 어려웠던 16일 4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방문한 것을 비롯, 사고 100일째인 지난 15일에도 6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아 그동안 방제 작업의 성과 등을 눈으로 확인하며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미 2~3차례 기름제거 동참했던 시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용산구에서 온 주부 장경순(48)씨는 “가족, 친구들과 그동안 3차례 태안에서 자원봉사를 했다”며 “사고 발생 100여일이 지났다고 해서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4차례나 자원봉사를 위해 태안을 다녀간 경기도 안산의 조은회(42)씨도 다시 태안을 찾았다. 조씨는 “지난 해 말 처음 왔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도움의 손길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주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시간이 날때마다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에도 대전지역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소속 회원들의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졌다. 회원들은 태안지역 기름유출사고 100일을 하루 앞두고 그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한 국민들과 주민들의 노고를 깊이 이해하면서도,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음을 몸소 체험했다.

대전현암헬스클럽 회원 45명은 이날 소원면 구름포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직원 30여명은 학암포 해수욕장 인근 황촌리 해안에서 각각 방제작업을 벌였다.

또 유성구전민동주민센터 직원 45명은 개목항 인근에서, 충남교육청 직원 50여명은 구름포에서, 철도공사 직원 14명과 서구의회직원 10명은 각각 백리포와 구름포에서 기름제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탁재정 대전현암헬스클럽 총무는 “자원봉사 인원만으로는 한계가 느껴질 정도로 타르 덩어리가 아직도 많다”며 “봄철 단합대회를 태안에서 개최하는 등 친목모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임재용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행정부장 역시 “지질연 역시 지속적으로 범국민적 태안 살리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