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가 생태계 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원하기 위해 16일 ‘다시 일어서는 서해’행사를 기획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기름유출로 직격탄을 맞은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태안생태복원 기원 대규모 퍼퍼먼스와 태안재래시장과 수산시장(조석시장)에서 태안장보기행사를 준비했지만 태안군 선주연합회, 피해대책위,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 행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14일 환경부가 태안앞 바다 기름유출로 생태계가 50%이상 파괴되고 환경이 회복되는데 20년이상 소요된다는 발표에 절망에 빠진 상황에서 환경운동연합이 기획한 행사는 생색내기라며 행사 진행을 반대했다.
또 환경운동연합이 지역주민들을 돕기 위해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면 피해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피해대책연합회와 만리포해수욕장 번영회, 또는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사전에 교감이 이루어 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서해`에 참가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와 참가 시민들은 기름유출로 큰 피해를 입은 태안주민들을 돕기 위한 행사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진권 태안선주연합회장은 “환경부의 갑작스런 발표로 태안주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환경운동연합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태안군민들의 이런 입장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의 행사반대에 환경연합 관계자는 “130여만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기적을 이루었듯이 서해안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가자는 뜻으로 행사를 마련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허베이스프리트호 사고 100일, 서해안 살리기 국민의 날 행사`의 태안생태복원 기원 대규모 퍼퍼먼스가 취소되자 조석시장에서 장보기 및 자체기념촬영에 이어 안면읍 백사장항으로 이동해 간단한 자체 행사를 하려 했으나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곳까지 따라와 반대해 이마저도 열리지 못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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