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원·달러 환율 급등… 엔화까지 약세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융]원·달러 환율 급등… 엔화까지 약세

외화 예적금으로 ‘환테크’ 해볼까

  • 승인 2008-03-16 00:00
  • 신문게재 2008-03-17 10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환위험 피하고 이자에 환차익까지 덤으로
시중은행 다양한 외화 예·적금 상품 운용
수출기업·자녀유학 부모 등 미리 들어둘만


환율이 연일 급등하면서 수입업체를 중심으로 죽을 맛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대하지 않은 수익이 발생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직장인 이 모(29)씨는 지난가을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최근 환전을 위해 은행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환율이 907.3원일때 달러를 사놓고 잊고 지내다 지난 14일 은행에 가보니 환율이 한때 1014.15원으로 상승했다.

1000달러를 환전했는데 달러당 107원 정도씩 몇달만에 10%를 훨씬 넘는 환차익이 났다.
큰 돈은 아니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10%를 넘는 수익률을 올려 ‘공돈`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처럼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익이 발생하면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온 뒤 남은 외화가 없는지 장롱 속 외화 찾기에 분주해졌다.

외화가 급등하면서 수출과 수입하는 업체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환율이 급등과 급락하는 환경에서 환테크 할 수 있는 길을 알아보자.

▲ 환율 흐름을 주시해라 = 신문이나 뉴스에 항상 귀를 열어놓고 경제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지난해 급락했던 환율이 최근 급등하면서 이씨처럼 외화로 부수적 수입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엔화의 변동폭은 달러의 변동폭보다 더 크다.
810원에서 975. 5원으로 100엔당 165원 정도가 올랐다. 만약 10만 엔을 환전할 경우에 20% 가까운 환차익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씨 같은 경우처럼 가장 손쉬운 방법은 환율이 낮을 때 외화를 갖고 있다가 환율이 상승했을 때 환전을 하는 것이다.

이씨는 운이 좋아 행운을 얻었지만 외화를 많이 사용하는 개인이나 기업들은 환율 흐름을 예측하면 큰돈은 아니지만 10~2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 외화 예·적금 찾아보자 = 외화 수요가 꾸준한 기업이나 개인들은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외환 정기 예·적금 상품들도 찾아볼만하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외화예금상품에 기업이나 개인들의 관심도 높다.

전문가들은 외화를 자주 사용하는 회사나 개인들은 낮다고 판단될 때 자금을 넣어놔 환 위험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예방할 수 있고 환율 흐름을 예측한다면 이자와 별도로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국민은행의 캥거루가족 사랑 외화 예금, 신한은행의 탑스 외화 정기예금, 우리은행 해외로 외화적립예금, 하나은행 외화적립플랜, 외환은행의 하이파이 플러스외화예금 등이 있다.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달러가 쌀 때 환전을 해두면 환율이 급등락할 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환율이 급변하고 주가지수 변동이 심한 시점이 오히려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같이 환율 급변기에는 이씨처럼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용돈을 벌 수도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남이 가는 뒷길을 따라가다 보면 엉뚱한 길로 빠질 우려도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전문가들도 환율의 변동사항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단순히 환율급등을 예상하고 외화를 사기는 위험이 높다”며 “현재는 환율이 너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환전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화를 사고 팔 때는 수수료라는 복병이 있어 이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