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 프로게이머 이영호(KTF)선수가 16일 본보에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 소식을 전해왔다.
▲ 대전 출신 프로게이머 이영호(KTF)선수가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전에서 송병구(삼성전자)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꺾고 생애 최초 개인리그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
지난 1일 ‘곰TV 스타 인비테이셔널’에서 송병구를 맞아 5경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는 이 선수는 ‘어린 괴물’에서 진정한 괴물로 거듭나며 최강의 테란으로 우뚝 섰다.
“데뷔한지 꼭 1년 되는 날 첫 우승을 차지해 그 의미가 더 크다”는 이 선수는 “내가 기록한 최연소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기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연소 우승자임에도 담담하고 의젓한 모습을 보인 이 선수는 “항상 믿고 힘이 되어주신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의 기대와 사랑의 결과”라며 “부모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효도하는 일만 남았다”며 웃었다.
▲ 이영호 선수와 아버지 이강춘 보광건설 회장(서구 월평2동 주민자치위원장) |
“아들의 경기를 빠짐없이 챙겨봐 게임을 보면 어느 정도 경기의 흐름과 승패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라는 이 회장은 “며칠 전 집에 왔을 때 좋은 컨디션과 밝은 얼굴인 걸 보고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밤 대전에 내려와 20일 박성효 대전시장을 예방할 계획인 이 선수는 “다음 시즌 목표도 우승이며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모두 싹쓸이하는 그랜드슬래머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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