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주민들 철저한 생태계 복원 마련요구

태안주민들 철저한 생태계 복원 마련요구

환경부 환경영향 조사

  • 승인 2008-03-13 00:00
  • 신문게재 2008-03-14 1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모래옆새우 등 해조류 절반이상 줄어
백사장 모래 기름성분 최고11배 증가


국내 해상 기름유출 사고 중 최대 규모였던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건으로 인해 물고기 먹이인 모래옆새우가 사라지는 등 환경과 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 1월 한 달 동안 태안 앞바다에 대한 생태계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다 식물인 해초류 절반 이상이 죽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채취된 392g/㎡의 해조류 보다 43.2%나 감소한 223 g/㎡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지난 2005년 46종에 달했던 물고기 종류가 사고 뒤 17종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환경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태안 앞 바다에서 서식하거나 먹이를 찾던 철새 등도 인근의 저수지로 대거 이동하는 등 환경 피해가 가속화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환경부 조사 결과 의항리 앞바다에서 1.895㎍/ℓ의 기름성분이 검출되는 등 기름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훼손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화창도 앞 바다의 백사장 모래에서는 기름 성분의 하나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78.98ng/g이나 검출됐다. 이는 사고 전 보다 최고 11배 이상의 수준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해류가 상승하면 또 다시 물속에 녹아들면서 2차 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며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인근 지역의 환경과 생태계에 피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정설이 그대로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앞으로 5년 정도나 지나야 조개류가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사고 후 100일을 맞았지만 지금까지도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복원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인공적인 정화가 아닌 장기간에 걸친 자연정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