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자원봉사센터 회원 750여명이 12일 태안 백리포 지역에서 기름방제 작업을 펼치며 자원봉사 열기 재점화 운동을 전개했다. |
충남도자원봉사센터가 바르게살기충남도협의회와 새마을회충남도회에 이어 세번째로 12일 태안 백리포 지역에서 자원봉사 열기 재점화 운동을 전개했다.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의 체계성과 전문성을 도모하기 위한 기구로 산하 16개 시·군별 자원봉사센터로 구성됐으며, 시·군별 상황에 따라 민간위탁 또는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자원봉사 활성화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등 각종 민간 사회봉사단체 활동의 촉매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750여명 참여로 앞선 두 단체에 비해 규모는 적었지만, 도내 자원봉사단체 네트워크 허브기관으로서의 자부심에서 나오는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또 이날 만큼은 행정기관의 지원없이 순수 자비를 통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지난해 12월 사건발생 이후부터 최소 세번 이상 현장을 다녀갔지만,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시기의 방문 의미는 이전과 사뭇 달랐다.
대규모 해수욕장 등 접근성이 그나마 좋은 지역의 방제작업 수준은 상당한 궤도에 올랐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등 자원봉사자가 해야할 일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농번기와 행락철이 다가올수록 자원봉사 열기는 더욱 식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센터 직원들의 공통된 우려다.
센터는 4월 중 자원봉사 백서 제작 및 배포, 포럼개최 등을 통해 자원봉사활동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전환적 국면을 만들 복안이다.
또 조만간 경기도센터와 태안지역상품 팔아주기 및 각종 행사 서해안 개최 등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전국 248개 센터와 연계한 공동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여름방학 기간 어린이 대상 환경캠프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진홍 사무국장은 “사고 직후 1일 5만명 이상 자원봉사자가 다녀갔지만, 최근에는 4000명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3월까지 1차 방제완료, 6월까지 최종 완료 및 해수욕장 개장 등 정상화를 목표로 방제작업이 추진 중인 만큼, 전 국민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태안지역 살리기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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