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비수산 등 각 대책위와 업종별 대표, 주민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에 대한 현안업무 설명과 2단계 생계안정자금 배분에 따른 의견 수렴이 있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1월말 지급된 317억원의 1차 생계비 지원에 따른 문제점과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계비 지원기준과 형평성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군이 2차 생계비 지원에 관련한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IOPC가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액이 3520억에서 최대4240억원에 불과하다는 발표가 나온것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참가 주민들은 IOPC가 주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터무니 없는 액수를 발표한 것은 정부와 태안군 등 관련기관의 대응이 미흡해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면읍 꽃지항에서 방포수산을 운영하는 나명화(59)사장은 “군과 정부가 기름유출 3개월이 지났는데도 주민들의 피해액도 파악하지 못해서 이런일이 일어났다”며 “IOPC가 발표한 금액내에서 태안앞 바다 기름유출사고의 피해배상을 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진태구 태안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IOPC 사무국에서 발표한 근거는 전혀 맞지 않는 것으로 집행위원회를 앞두고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이 3000억원을 초과할 정도로 컸다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가한 일부 주민들은 삼성중공업의 유한책임을 제기하기 위한 ‘서해 기름유출사고 주범 삼성중공업 범국민고소운동`을 위한 서명을 받았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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