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참사 ‘100일간의 기록’ 내일 대전MBC 특별생방송

서해참사 ‘100일간의 기록’ 내일 대전MBC 특별생방송

  • 승인 2008-03-12 00:00
  • 신문게재 2008-03-13 7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대전MBC가 서해 기름유출 100일을 맞아 특별생방송을 마련했다. 사진은 자원봉사자들을 촬영하는 모습.
▲ 대전MBC가 서해 기름유출 100일을 맞아 특별생방송을 마련했다. 사진은 자원봉사자들을 촬영하는 모습.
서해 기름유출 100일을 맞아 대전MBC가 특별생방송을 마련했다.

대전MBC 정종건 TV 제작부장이 기획한 ‘서해 기름유출 100일`은 14일 오후 5시35분부터 55분간 1부가, 오후 6시50분부터는 2부가 방송된다. 1부에서는 기름유출 100일의 영상기록을 담는다. 2007년 12월7일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검은 재앙이 시작된 이후 100일간의 생생한 영상기록을 전한다. 그리고 사고 100일이 지난 지금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재한데 환경, 건강, 지역경제, 피해보상 등 분야별 문제점을 지적해본다.

2부 ‘위기를 기회로! 다시 일어서는 바다`는 태안특별법, 피해민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인가, 무너진 지역경제의 활로, 검은 재앙, 그 끝은 어디인가, 행복한 바다를 위한 제안 등을 제목으로 토론회를 갖는다. 패널로 이완구 충남도지사, 태안군 유류피해민 투쟁위원회, 여운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여길옥 환경운동연합 충남지부 사무처장이 출연한다.

정종건 부장은 “무너진 지역경제, 세계적인 청정지역의 파괴, 피해보상과 관련한 주민들의 절망과 분노 등 서해의 사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 프로그램은 사고 이후 100일간의 기록을 통해 삶의 터전을 잃고 검은 재앙과 싸우는 서해 주민들의 상황을 돌아보고, 그들을 위한 최선의 대책과 미래를 위한 희망적 제안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전MBC는 이어 오는 23일 낮 12시10분부터 1시간동안 특집 다큐멘터리 ‘태안 구름포, 그 해 겨울`을 방송한다. 기름 유출 최초 지역인 태안 구름포 의향리 마을 주민들의 하루 일과는 방제작업으로부터 시작된다. 120가구 구름 주민들의 일상을 돌아본다. 순식간에 생명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실의에 젖었지만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 사고 일지, 사고 당시 모습, 복구에 참여한 주민들을 만나 기름 유출 사고 개요를 살펴본다. 법률 무료지원봉사단, 사비 털어 방제작업에 나서는 시민, 급식봉사팀, 수중 촬영을 통해 생태계를 조망하는 환경보호팀, 환경운동연합의 건강역학조사 등 자원봉사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또한 황폐화된 어장 그들의 일터와 주민을 도와주는 오렌지캠프 사람들을 찾아보고 자원봉사자의 하루를 엮어본다.

자원봉사활동 덕분에 의항1리와 주변의 모항 만리포, 천리포 등은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달라진 태안과 주변 모습들, 의항 1리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거듭나는 태안을 조명한다. 슬픔을 보듬고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주민들은 희망의 씨앗을 찾았고 오렌지재단의 자원봉사자들은 스스로 작은 거름이 되고 있다. 나눌수록 커진다는 희망의 진리를 그곳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한 정종건 TV 제작 부장은 “기름 재앙이 있기전에는 천혜의 보고 구름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굴과 해삼, 전복을 따서 즐겁게 생활했던 그들인데 지금은 심한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는 구름포 주민들에게 말벗이 돼주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오렌지자원봉사대팀은 방제작업 이외에 자원봉사를 펼쳐 새로운 희망의 꽃을 피우고 있다”며 “국가재난에 있어 진정한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더불어 사는 이웃의 가치를 재발견코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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