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백겸시인 |
1983년 ‘서울신문’신춘문예로 등단한 김백겸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비밀정원’은 광활한 우주까지 상상력의 진폭을 확장하며 그를 통해 깨달은 사유의 정수를 담았다. 신화와 현실 세계를 넘나들며 재창조된 세계가 찬란하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김백겸시인은 천체망원경과 전자현미경을 손으로 다루는 것 같은 솜씨로 무한대와 극미계(極微視)의 세계를 시로 풀어내고 있다. 시인 양애경교수(공주대)는 김백겸시인을 가리켜 ‘우주와 세상에 숨겨진 비밀스런 의미를 시로 풀어놓은 전문가’라고 한마디로 정의했다.
3부로 엮은 이번 시집 중 1부에서는 시인의 내밀한 일상을 소탈하게 그리고 있다. 주로 꿈, 허상, 환청 등의 장치를 사용하여 화자가 던져진 현상을 인위적으로 전복, 왜곡함으로써 특유의 입담을 발휘했다. 2부와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신화, 전설, 우주적 현상들을 다루고 있다. “죽음을 지연하기 위”한 “세라자드”(「아라비안 나이트」) “마음의 검은 하늘을 꽃불처럼 수놓은 횃불”(「빅뱅」)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