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충남도유류사고대책본부 관계자 등이 포함된 정부대표단은 11일부터 모나코에서 열린 IOPC(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총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건 보고서`를 제출했다.
정부가 IOPC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피해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피해액수는 정확한 집계를 언급하지 않고 피해 규모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안앞 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충남과 전라남북도의 해안 300여㎞가 광범위하게 오염됐으며 101개 섬과 15개 해수욕장, 3만5000여ha에 이르는 양식장과 양식관련 시설, 그리고 4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에서는 총 3만여 가구가 피해를 겪었고, 지역별로는 태안군 1만1688 가구, 서천군이 7720 가구, 보령시 4924 가구, 서산시 3331 가구, 당진군 1666 가구, 홍성군 671가구로 나타났다.
양식장과 양식관련시설은 충남이 총 1만5287ha로 서천군 4539ha, 태안군 488ha, 보령시 2484ha, 서산시 1628ha, 홍성군 830ha, 당진군 1ha가 피해를 입었다.
전남의 경우 피해가구는 총 8400가구로 신안군 3672가구, 영광군 3158가구, 무안군 1570가구이다. 전남의 피해면적은 1만9017ha로 신안군 1만7천8ha, 무안군 1천175ha, 영광군이 834ha로 집계되고 전북 군산 등 기타 지역에서 1600여 가구, 700ha 이상이 기름 유출로 피해를 봤다.
또 지난달 11일까지 기름방제 작업에 134만명이 참가했고 선박은 1만5757대, 헬리콥터 274대, 중장비 1198대, 세척장비 1113대, 트랙터 4646대가 동원된 것으로 보고됐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에 정부가 IOPC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액수 보다는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보상금을 선지급해 줄 것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충남도유류대책본부 관계자도 “기름유출 피해가구와 피해면적 등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자료는 나올 수없고 추정치에 불과하다”며 “IOPC가 자체조사한 피해액 3520억원에서 최대 4240억원은 전혀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