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원 1000여명은 10일 태안군 소원면 백리포에서 방제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
10일부터 시작된 충남민간단체들의 새봄맞이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 자원봉사 재점화운동에 바르게살기운동충남도협의회(회장 윤진수.이하 바살협)가 첫 발을 내디뎠다.
이들의 가세로, 지난해 12월 사고발생 후 매주 월요일 기준 2400명 이상을 유지하다 지난주 3일(월) 1000명대로 급감한 자원봉사자 수는 다시 2800여명을 넘어섰다.
바살협 회원 1000여명은 10일 오전 10시께 태안군 소원면 백리포 방제현장에 도착, 방제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회원 중에는 이미 태안 인근 기름오염지역에서 5차례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한 이도 있어 자칫 작업이 느슨해질 수 있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현장 도착과 함께 진동하는 기름냄새는 오히려 참가자들의 작업의욕을 고취시켰다. 40대 후반부터 70대 초반까지 나이 고하와 상관없이 모두들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들 바살협 회원들은 마침 같은 장소에서 대전 승리기독학교 학생 및 교사 등 30여명이 방제작업을 벌이자 이들 젊은 학생들과 함께 국토를 가꾸는 작업에 땀을 흘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기독학교는 전교생 수가 중·고등학교 과정 학생 21명으로 구성된 소학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수업은 교사와 학생 모두 ‘교실 밖 여행지 태안`으로 떠나는 참교육의 현장으로 대체했다.
두 단체간의 우연한 만남은 10대~70대까지 전 세대간 만남으로 이어졌고, 작업장은 더욱 활기가 넘쳐 보였다.
이른 아침 안개와 함께 잔뜩 찌푸렸던 날씨도 어느덧 화창함으로 화답하며 최적의 작업환경을 제공했고, 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작업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세번째 태안지역 봉사활동을 나왔다는 이승용(58) 서산시 바살협 사무국장은 “기름띠 제거는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때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봉사활동에 임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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