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시범경기에서 6회초 한화 2루수 한상훈 선수가 뛰어드는 타이거즈 발데스 선수를 태그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
한화는 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선발투수 윤규진의 호투와 연경흠의 적시 안타 등을 앞세워 외국인 용병 발데스와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서재응 등이 버틴 기아를 2-1로 제압했다.
기아와의 전날 경기를 패한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시범경기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선발로 나온 한화 윤규진은 5이닝 동안 3안타만을 허용하고 기아 타선을 무실점(삼진 4)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특히 윤규진은 3회와 4회에 모두 6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이날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4회까지 양 팀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한화가 5회에 먼저 선취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기아 서재응은 5회말 선발 손영민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아 한화의 첫 타자인 `제대병` 박노민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은 뒤 톱타자 김수현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1실점을 허용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선 서재응은 한화 타선에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선취점을 내준 기아는 6회초 공격에서 1사후 발데스가 한화의 바뀐 투수 조규수를 상대로 기습번트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빠른 발을 이용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기아는 이현곤이 1타점 적시 안타를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6회말 2사후 김태완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연경흠의 3루타 때 김태완이 홈을 밟아 1점을 달아나며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한화의 조규수는 이날 경기에서 2안타 1실점을 허용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한화는 기아 타선을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최근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됐던 한화의 `젊은 투수` 안영명은 8회 마운드에 올라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강동우의 홈런포 등을 앞세운 기아에 1-4로 패했다.
한편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렸던 지난 8, 9일 대전 한밭야구장은 주말을 맞아 각각 1000여 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