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전지역 기업의 현주소를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여, 타지역과 비교해 경쟁력 우위 업종을 육성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중소기업청이 전국 약300만 중소기업을 업종별·규모별·지역별 2000개 기업으로 층화추출해 조사한 사업전환 추진실태 결과에 따르면 대전 중소기업 중 사업전환을 추진중인 기업은 전체의 56.8%로, 이는 전환완료(3.4%)와 추진 중(8.6%), 전환계획 수립 중(17.2%), 장래 추진검토(27.6%) 기업으로 구분된다.
전국 평균 38%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충남에서는 전체의 36.5%가 사업전환을 추진 중이며, 세부적으로는 추진 중(5.6%), 전환계획 수립 중(7%), 장래 추진검토(23.9%)로 분석됐다.
세부업종별로는 전자부품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분야 기업의 전환 추진율이 56.5%로 가장 높았으며,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50%)과 가죽 가방 및 신발제조업(45.8%)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전환 동기는 주력업종의 경쟁력 상실과 불투명한 미래, 사양산업화 진입 등으로, 필요성은 있지만 추진하지 않는 사유는 자금확보와 유망 아이템 부재, 기술 및 판로개척 불안, 경험 및 경영 노하우 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의 경쟁력 우위 업종 육성 및 전환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경쟁력 우위 업종은 이미 밀집업종인 펄프·종이제품과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 음식료품, 화합물 및 화학제품,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한, 이밖에 기타 운송장비와 조립금속 제품으로 조사됐다.
충남에서는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부품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 의복 및 모피제품, 섬유제품, 기타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 재생용 가공원료, 가죽·가방 및 신발 등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2006년 첫 사업전환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104개 기업의 현재상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수출액, 순이익, 시장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큰 폭의 상승을 가져왔다.”라며 “지자체와 공동으로, 전환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전환 후 두려움으로 인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전환 추진실태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4개월간 중소기업연구원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16개 시·도별 경쟁력 우위 업종 분석은 지난 2006년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광업 및 제조업 통계조사보고서를 기초로 작성됐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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