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부대전청사 입주기관에 따르면 신임 청장이 내정된 기관은 기획재정부 소속 관세청과 조달청, 통계청, 지식경제부 소속 중기청, 농림수산식품부 소속 산림청 등 모두 5곳이다.
산림청을 제외한 4개 전임 청장들은 이날 일제히 퇴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하지만 정해진 임기가 없는 정무직(특수직) 공무원의 한계상, 이들의 향후 거취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약7개월간 부임한 이창호 제10대 통계청장과 7개월을 갓 넘기고 옷을 벗는 김성진 제25대 조달청장은 각각 해당 청별 최단명 청장이 됐다.
이창호 전 청장은 재경부 제2차관직의 물망에 올랐지만, 소위 이명박 정부 핵심인사 기준으로 회자된 '고소영(고려대와 소망교회, 영남)' 중 영남과 고려대 출신인 점으로 인해 최종 인선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성진 전 청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100일 맞이 고해성사를 통해 외청 중 가장 높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는 청 조직강화에 기치를 높이 세웠지만,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게 됐다.
성윤갑 전 관세청장은 특유의 리더쉽과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라는 점 등이 고려돼 한때 장관 후보로도 올랐지만, 2년9개월이라는 역대 최장수 청장임에 만족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서승진 전 산림청장 역시 산림청 요직을 두루 거치며 탁월한 조직관리능력과 업무추진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새정부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2년여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정부청사의 한 관계자는 “외청장 인사가 계속 미뤄지면서 조직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신임 청장들의 경우 임기 중 개인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안정적인 임기보장으로 업무효율화와 조직안정화를 가져왔으면 한다”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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