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가 전날보다 5달러(5%) 오른 배럴당 104.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가 1980년 오일쇼크 때 유가 103.76달러(당시 가격인 38달러를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현재 가격으로 환산)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01.73달러로 전날보다 4.21달러(4.3%) 올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시차 때문에 전일 하락요인이 뒤늦게 반영돼 배럴당 93.20달러로 전일 대비 2.41달러 하락했다.
이번 유가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동결 방침이 직접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 은, 구리 가격도 급등했다. 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2.20달러 오른 온스당 98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은 가격은 전날보다 94.5센트(4.8%) 오른 온스당 20.785달러를 보였으며, 5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장중에 파운드당 3.985달러까지 올라 2006년 5월 이후 21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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