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지난 5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한항공(22승6패)과 `NH농협 2007-2008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 새내기 선수들의 활약을 막지못하며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연승행진을 11승으로 마감하고 대한항공에 승점 2점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화재는 6라운드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상무와 한국전력과의 대결만 남겨 놓고 있어 6라운드까지 1위 수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라운드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2위 대한항공과 3위 현대캐피탈의 최근 상승세로 미뤄 볼 때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무섭다. 대한항공은 최근 3경기에서 상무와 LIG를 차례로 누른데다 강호 삼성화재마저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올시즌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적은 두차례 있었으나 1세트만 내주고 승리를 따낸 경우는 지난 5일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또, 한선수, 진상현 등 새내기 선수들의 기량이 상승하면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어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터 한선수는 재치있는 볼배급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고 센터 진상헌이 고비때마다 상대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팀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3위 현대캐피탈도 새로운 용병 로드리고(브라질)가 합류하면서 활력을 되찾아 삼성화재를 위협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그동안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여서 거센 반격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아직 패한 적은 없지만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4차례나 남아 있어 우승을 향한 레이스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연승 마감으로 1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지켜보는 팬들의 즐거움은 커졌으나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삼성화재의 부담도 커지게됐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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