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수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지역인 태안 소원면 의항리 뎅갈막 해변에서 기름을 퍼담고 있다. /태안=지영철 기자 |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태안해양경찰서에 도착해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권동옥 해양경찰청장, 이완구 충남도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에서 정 장관은 “서해안 유류사고 지원특별법을 오는 14일께 공포할 예정”이라며 “신속한 보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양 생태계 복원과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오염된 양식장도 조속히 철거해야 하고 해수욕장 개장까지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권 청장은 보고를 통해 “1단계 응급복구는 끝났고 2단계 해안 도서지역 방제작업도 3월까지 마무리하고 3단계 해수욕장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6월까지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방제활동에 다시 불을 지펴야하고 특별법 시행령을 빠른 기간 내에 마련해야 한다”며 “태안 지역에 공공근로 예산 지원이나 금융기관과 협조해 주민들께 마이너스 통장 같은 신규대출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사는 특히 “내년 4월 국제 꽃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꽃박람회가 서해안피해 극복의 전기가 되도록 정부 관심을 요청했다.
이지사는 또 “보령~태안 간 연육교 건설을 금년내 착공,지역경제에 도움되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구한 뒤 충남의 전문건설업체와 협의해 지역의 모든 건설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모래와 자갈을 갈아 엎어서 씻어내는 방안도 제기했다.
한 총리는 업무보고 청취 후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뎅갈막 해안으로 이동해 방제작업에 참여했다.이곳에서 한 총리는 정 장관, 권 청장, 이 지사와 함께 흡착포를 이용해 연신 기름을 걷어내고 피해 주민을 위로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총리는 “국가의 재난이라고 생각하고 중앙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을 약속하며 방제작업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며 “전 세계가 태안에 주목하고 있고 자생력을 갖춰 청정 태안으로 돌아오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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