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실업자들의 직업능력개발과 조기 재취업을 돕기 위해 시행중인 `실업자 직업능력 개발훈련`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새로 도입한 직업전문학교에 대한 사전 실무심사 과정 때문에 시행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실업자직업훈련은 실업자를 비롯해 대졸 미취업자 등이 대전노동청 고용지원센터에 구직등록을 한 뒤 관련 서류를 훈련기관에 제출하면 곧바로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이들 실업자들을 위탁 교육하는 직업전문학교에 대한 평가나 심사가 비교적 까다롭게 적용되면서 시행시기가 지연됐다.
이에 따라 직업전문학교 대부분이 실업자 직업훈련 교육 과정을 개설해 놓고도 노동청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교육 훈련 일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지역의 한 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실업자 교육 훈련이 1월부터 시작됐으나 사전 실무 심사가 도입된 올해의 경우에는 3월 중에도 개강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당초 대전노동청에서 2월께 승인이 난다고 해서 개강시기를 3월부터 잡았으나 지금까지도 승이 떨어지지 않아 정확한 교육 일정도 제대로 못 잡고 있다"며 "자칫 수강생 부족으로 교육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노동청은 실업자들에 대한 훈련비로 1인당 1시간에 3500원을 교육기관에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이 단기, 장기 등 직종별로 다르지만 6개월 동안 700시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할 경우 1인당 평균 훈련비 200만원이 지원된다.
대전노동청은 올해 직업 훈련 예산으로 80억 원을 확보해 3000여명의 실업자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
대전노동청 관계자는 "직종별로 외부 전문가를 위촉해 사전 실무심사 과정을 거친 뒤 승인을 해주다 보니 시행시기가 부득이하게 늦어졌다"며 "실무심사가 끝나는 7일부터는 직업훈련학교에서 세부 일정을 세워 이달 중순부터 교육 일정에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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