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대훈서적 시청점 이벤트 관에서는 가수 김광석의 노래하던 시절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임종진이 지난 1992년부터 가수 김광석의 1000회 공연이 열린 1995년 여름까지 카메라와 필름을 챙겨 따라다니며 찍었던 그의 사진을 엮은 에세이집‘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랜덤하우스 刊)’발간을 기념해 열리게 됐다.
사진작가 임종진은 이 책을 통해 "어느 날, 친구들과 술을 먹으려고 길을 가다 낡은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거리에서>라는 노래에 매료되어 그 순간부터 김광석의 공연이 있을 때마다 따라다니며 무작정 셔터를 눌러댔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광석이형의 노래로 위로받은 많은 사람 중 하나이고 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는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노래에서 위안을 얻은 사람들과의 교감은 계속되길 바란다"며 "사진을 통해 슬픔이 아닌 행복한 마음으로 김광석을 추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기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떠난지 12년이 흘렀지만 아직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아 앞서 열린 서울 전시회에 성황을 이루기도 한 이번 전시는 오는 15일 오후 3시에 대훈서적 시청점에서 임종진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된 작품의 구입을 원할 경우 원하는 크기로 구매할 수 있고, 수익금은 올 봄 캄보디아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임씨의 무료사진관 운영과 현지 아이들의 학자금 지원 사업에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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