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여자부 프로배구 `완소녀 군단` KT&G아리엘즈가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현재 16승10패를 기록하며 흥국생명(23승3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KT&G는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원정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정규리그 2, 3위 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된 가운데 KT&G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는 15일부터 펼쳐지는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GS칼텍스를 꺾어야 한다.
이에 앞서 KT&G는 5일 인천에서 3위 GS칼텍스(13승12패)와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대결을 벌이게 된다. KT&G가 최종 2위가 될지 3위로 밀려날지는 남은 경기에 결과에 따라 뒤바뀔 수도 있다.
만일 KT&G가 이날 경기를 승리할 경우 2위가 확정되지만 패할 경우는 남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정규리그 2위의 경우 플레이오프 3경기(홈, 원정, 홈) 가운데 홈에서 2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KT&G는 올 시즌 GS칼텍스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우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4연승 뒤 최근 2연패를 당해 이날 경기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G가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와 장신 센터 김세영, 지정희 등이 버티고 있어 세터와 센터진이 막강하다면 GS칼텍스는 배유나와 정대영, 김민지를 앞세운 파워 넘치는 공격력이 최고수준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KT&G가 부담이 크다.
KT&G는 김사니를 비롯한 박경낭, 김세영, 홍미선 등이 국내 여자 프로배구 선수 가운데 노장 측에 속해 팀 특유의 집중력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장점은 있지만 5세트까지 가는 장기전으로 갈 경우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또 벤치멤버 역시 젊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GS칼텍스가 두텁다. 여기에 GS칼텍스가 KT&G와의 지난 5~6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3-0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KT&G에게는 부담스럽다.
시즌 후반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며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진 KT&G의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로 초반부터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