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문학예술’에 <갈대> 등이 추천돼 등단한 신경림 열 번째 시집. 2002년 <뿔> 이후 6년 만의 신작 시집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편안하면서도 깊은 비유와 물 흐르듯 전개되는 어조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떠남에 대한 시인의 연륜과 시적 사유가 얼마나 깊어지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탁월하게 보여준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은 시인의 눈은 이제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을 초월하는 풍경을 보게 되고, 그것을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삶과 죽음을 오가는 길 떠남은 자연스레 여행으로 이어지며, 시집의 4부와 5부는 여행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터키, 평양, 네팔, 콜롬비아, 미국, 프랑스, 몽골로 이어지는 시인의 여정은 생생한 삶의 현장과 거기서 오는 깊은 깨달음과 해학을 완성도 높게 담아낸다. 창비/신경림 지음/127쪽/6000원
▲열광하는 불행한 영혼들을 위하여=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를 '잘못된 경영지침서이며, 더불어 왜곡된 성공 신화를 전파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책이다. 저자는 ‘마시멜로 이야기’가 백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도록 이끈 강한 마력을 '만족 지연' 또는 '욕구 충족을 미룰 줄 아는 의지'라는 어구와 그 결과 얻게 되는 보상의 크기를 두드러지게 부각시킨 데서 찾는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해 자기 절제를 하면서 욕구를 잘 다스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성공'을 지나치게 앞세워 현재 누릴 수 있는 삶을 놓치고 마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독자에게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거머쥐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너북스/박성희 지음/192쪽/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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