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새책꽂이

  • 문화
  • 문화/출판

[출판]새책꽂이

  • 승인 2008-03-04 00:00
  • 신문게재 2008-03-05 1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반경환 명시감상=88년 ‘한국문학’ 신인상과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평론가 반경환의 시 비평집. 송수권, 유홍준, 문태준, 문인수, 천양희, 안도현, 정호승, 이대흠, 손택수, 장옥관, 문정희, 박노해, 유안진, 김종옥, 김정원, 강정이, 박언숙, 이인주, 양해열, 문혜진, 박현, 조영심, 이종진, 이영식, 정가일, 윤영애 등의 70여 명의 신작시들과 함께 비평을 실어둔 책. 『비판, 비판, 그리고 또 비판』,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고발한다』, 『행복의 깊이』 1, 2, 3권 등 전작을 통해 메타비평의 차원에서 더없이 날카롭고 예리한 비판자의 면모를 보였던 그가 이 책에서는 시에 대해 진중하면서도 즐겁고 기쁘게 평가하였다. 아름다운 시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만의 시론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2권으로 구성됐다. 종려나무/반경환 지음/431쪽/1만5000원

▲낙타=‘문학예술’에 <갈대> 등이 추천돼 등단한 신경림 열 번째 시집. 2002년 <뿔> 이후 6년 만의 신작 시집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편안하면서도 깊은 비유와 물 흐르듯 전개되는 어조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떠남에 대한 시인의 연륜과 시적 사유가 얼마나 깊어지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탁월하게 보여준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은 시인의 눈은 이제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을 초월하는 풍경을 보게 되고, 그것을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삶과 죽음을 오가는 길 떠남은 자연스레 여행으로 이어지며, 시집의 4부와 5부는 여행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터키, 평양, 네팔, 콜롬비아, 미국, 프랑스, 몽골로 이어지는 시인의 여정은 생생한 삶의 현장과 거기서 오는 깊은 깨달음과 해학을 완성도 높게 담아낸다. 창비/신경림 지음/127쪽/6000원

▲열광하는 불행한 영혼들을 위하여=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를 '잘못된 경영지침서이며, 더불어 왜곡된 성공 신화를 전파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책이다. 저자는 ‘마시멜로 이야기’가 백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도록 이끈 강한 마력을 '만족 지연' 또는 '욕구 충족을 미룰 줄 아는 의지'라는 어구와 그 결과 얻게 되는 보상의 크기를 두드러지게 부각시킨 데서 찾는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해 자기 절제를 하면서 욕구를 잘 다스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성공'을 지나치게 앞세워 현재 누릴 수 있는 삶을 놓치고 마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독자에게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거머쥐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너북스/박성희 지음/192쪽/9000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