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군 인구는 지난해 12월 7일 발생한 허베이 스트리트호 사고 직후인 12월에 313명, 1월에 237명이나 늘어났다.
특히 기름피해가 심각한 소원면은 지난해 12월 165명, 1월 69명 등 태안군 8개 읍·면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태안군의 지난해 인구 추이를 분석해보면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다가 6월(13명)과 11월(11명)에 증가한 것이 고작이다.
기름 피해 정도와 인구 증가율이 정비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민들이 건강보험, 자녀교육 등으로 주소를 타지로 옮겼다가 보상에서 배제당할 것을 우려, 전입을 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보상 심리로 인해 허위 전입을 신고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보상을 받으려는 얌체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관련법은 주민이 거주지를 이동한 때는 전입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전입신고서를 작성해 읍·면·동장에게 신고를 해야 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관광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실제 생계비 지원이나 보상에 들어갔을 때도 민원처리하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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