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적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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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에 적금 웃는다

상호저축 등 고금리 제2금융으로 뭉칫돈 몰려

  • 승인 2008-03-03 00:00
  • 신문게재 2008-03-04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돈이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등 지역 제2금융업계에 따르면 한 때 적립식 펀드가 ‘국민 재테크`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찬밥신세가 됐던 제2금융권의 예·적금이 최근 들어 증가세도 돌아섰다.

이는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널뛰기현상으로 불안하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안정적인 예·적금으로 U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적립식 및 정기적금, 미급부주부금 등 3개의 적금을 판매하고 있는 대전 중구 선화동 소재 대전상호저축은행 본점은 올 들어 직장인들의 적금가입이 크게 늘었다.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6개월 만기가 연 5.7%, 1년 만기는 연 6.3%, 2년 만기는 연 6.5%, 3년 만기는 연 6.6%, 4~5년 만기는 연 6.7%로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가 많게는 1% 가까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대전상호저축은행 본점의 적금 불입액은 1월 45억원, 2월 42억원 등 12월(37억원)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기적금인 ‘신용부금`(연 7%)을 취급중인 서구 둔산동 세종상호저축은행 역시 적금불입액이 12월 376좌 2억5700만원이던 것이 1월에는 777좌 4억200만원, 2월에는 1500좌 4억9200만원으로 늘었다.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연 0.5~1%정도 높은 새마을금고의 경우 올 들어 정기적금과 자유적립적금 가입자가 늘면서 지난 1월말 현재 대전과 충남도내 110개 금고의 적금액은 2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리 6%대의 정기예탁을 판매중인 신용협동조합도 지난 1월부터 예금 및 적금 가입자가 부쩍늘면서 지난 1월 한달에만 대전 충남에서 137억원의 적금이 증가했다.

상호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이 이자율이 비교적 높은 제2금융권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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